국내 최대 인터넷 방송 플랫폼 중 하나인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트위치 한국 철수 결정은 6일 오전 급작스럽게 나와 스트리머들과 시청자들에게 큰 혼란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트위치 국내 섭종 소식에 유튜브, 아프리카TV, 네이버 치지직 등 타 플랫폼 유입이 예상되고 있는 현재, 트위치 코리아 철수 해야했던 진짜 원인이 망 사용료와 직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타 플랫폼의 방송 환경과 광고 수익 문제가 크다고 하는데요.
트위치 한국 서비스 종료 확정..24년 2월 27일까지 운영 후 트위치 코리아 철수
유튜브, 아프리카TV와 더불어 3대 인방 플랫폼으로 손꼽힌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 종료가 확정됐습니다. 2024년 2월 27일까지 서비스가 유지되지만 이후에는 완전한 트위치 국내 섭종으로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6일 트위치는 공지사항으로 한국 철수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트위치의 댄 클랜시 CEO는 "트위치는 한국 시간 2024년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서비스 종료 사실을 알렸는데요. 댄 CEO는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이다"라며 섭종 이유를 밝혔습니다.
트위치 국내 섭종 진짜 이유 서드 파티 아닌 타국보다 10배 비싼 망 사용로로 확인
실제 트위치의 이동 통신사 3사 망 사용료는 막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KT, KT, LG 측이 이야기를 해 비용을 높인 탓에 트위치가 매년 지출하는 망 사용료만 수백억에 달하는 것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트위치는 지난해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방송 영상 화질을 720p로 제한하는 조치로 비용 절감에 나선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망 사용료를 부담하기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고, 서비스 종료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인데요.
댄 클랜시는 "비용 절감으로 한국 서비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화질 관련해 P2P 모델을 도입했고, 화질 제한 조치까지 내렸다. 그러나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의 네트워크 망 사용료가 10배에 달한다.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진짜 이유를 언급했습니다. 해당 결정에 서드 파티 개입 논란이 있으나 댄 CEO는 이에 대해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망 사용료가 타국에 비해 10배가 비싸다는 말에 시청자들은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입니다. 이 정도로 비쌀 줄은 몰랐다는 것입니다.
한동숙, 풍월량, 릴카 등 주요 트위치 스트리머 행선지 관심 집중..아프리카TV와 유튜브 유력 (주가)
트위치 한국 섭종 소식에 주요 스트리머들의 행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집니다.
트위치 한동숙(동수칸), 풍월량, 우왁굳, 랄로, 아이네, 괴물쥐, 탬탬버린, 다주, 슈카월드, 한갱, 따효니, 마젠타, 케인, 서새봄냥, 얍얍, 릴카, 양띵, 룩삼, 쌍베, 오킹, 우정잉 등 주요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향후 유튜브 혹은 아프리카TV로 이적할 것이 예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아프리카TV 주식은 6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트위치 서비스 종료로 기존 스트리머들 상황 심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러나 트위치 서비스 종료에 따라 주요 스트리머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트위치가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 비해 라이브 방송 최적화된 환경을 갖춘 것뿐만 아니라 방송인들이 벌어들이는 광고 수익도 더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함으로써 이들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게이머 출신 스트리머 울프는 "아프리카 시청자수가 똑같이 트위치에서 나오면 광고 수익이 7~8배가 된다"라고 수익 차이가 극심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위치에서 방송을 하고 있는 스트리머 케인은 6일 방송에서 "트위치 코리아도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한다. 직원들은 서비스 종료 사실을 몰랐을 것 같다"고 말하며 "상황을 보면 방송 플랫폼을 옮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트위치에서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 크루도 존재할 뿐만 아니라, 팬들과의 트위치 인방 문화가 형성되어있는 방송인들이 많은 만큼 서비스 종료로 더 심각한 피해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네이버 출시한 게임 스트리밍 전문 '치지직' 트위치 대체 플랫폼으로 급부상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 이어 네이버가 신규 출시하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치지직도 기존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행선지로 거론됩니다. 네이버 치지직은 네이버가 2023년 12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임 전문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입니다.
치지직의 화질은 풀HD급인 1080P이며 게임 방송에 적합한 이용자 인터페이스(UI)와 커뮤니티, 후원 기능 등을 포함할 예정이라 관심을 모으는데요.
아울러 치지직은 다시보기도 지원합니다. 현재 네이버 치지직은 내부 직원 테스트 중이며 오는 19일 공개 시험 테스트를 거친 뒤 2024년 정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과연 주요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게임 전문 플랫폼을 표방하는 네이버 치지직으로 이적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트위치 나나양은 6일 방송에서 "어제 네이버랑 미팅을 했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얘기했다"라고 밝혀, 이미 트위치 한국 서비스 종료를 알고 있던 네이버 측이 스트리머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위치 한국 철수 소식에 인방 팬들 대혼란..부정적인 여론도 많아
트위치 한국 섭종 소식에 인터넷 방송(인방) 팬들은 큰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각 인방 플랫폼마다 팬들이 존재하는 만큼 트위치 방송에 익숙하며, 스트리머들 방송을 주로 봤던 팬들은 매우 아쉬워하며 망 사용료를 높게 책정한 통신사들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인방 팬들은 "트위치 철수로 스트리머들 갈라지는 게 너무 싫다""트위치 섭종하면 산악회, 조축회, 인챈트 등 스트리머들 똑같은 플랫폼으로 옮겼으면 좋겠다" "아프리카나 유튜브보다 트위치가 훨씬 좋았는데 아쉽다" "네이버 치지직이 얼마나 좋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트위치 섭종으로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슬프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