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6개 부처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일부 차관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총선에 차출되고
대신 후임으로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미란 2차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이영표 전 부회장이 후임 차관으로 임명되기 전 인사검증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 전 부회장은 축구 선수 출신으로 현재 장 차관이 있는 문체부 2차관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장미란 2차관의 경우 경기 오산으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과 붙거나 비례대표로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원주나 장미란체육관이 있는 경기 고양 출마 가능성 등도 거론된다.
안민석 의원은 장미란 2차관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안민석 의원은 장미란 2차관이 차관으로 지명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미란 차관이 지금까지 체육계 비리척결 등 한국체육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은 아쉽게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미란 2차관은 지금까지 총선 출마에 대한 뜻을 명확히 밝힌 적은 없다.
그는 지난달 2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조정소위원회(예결소위) 회의에서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차관이) 된 지 얼마 안 돼서 업무를 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그 이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국가보훈부 장관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명했다.
또한 해양수산부 장관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각각 후보자로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