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부터 털어보자" 황영웅 팬덤, 학폭 방송 예고에 'MBC 실화탐사대' 게시판 항의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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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실화탐사대'가 가수 황영웅의 실체 폭로를 예고하자 애꿎은 비난의 화살이 MC 신동엽에게 쏟아져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 / 온라인 커뮤니티

2023년 3월 27일 '실화탐사대'는 "두 번째 실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황영웅 학폭 논란"이라는 제목의 210회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 측은 이 내용을 2023년 3월 30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회차 분을 통해 공개할 것을 예고하며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는 줄 알았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실화탐사대'는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트로트 가수 황영웅. 그러던 어느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황 씨의 과거가 구설수에 올랐다"라며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MBC '실화탐사대'

'실화탐사대'는 "상해 전과가 밝혀지는가 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그의 학교 폭력을 증언하는 이들도 나타났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잇따른 논란에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차한 황 씨. 그가 다녔던 학교, 그곳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실화탐사대가 찾아갔다"라고 더해 궁금증을 높였습니다.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는 노래하는 황영웅의 모습과 함께 "심금을 울리는 황영웅의 노래"라는 문구가 나왔고, 이어 "피해자를 울리는 황영웅의 노래"라고 문구가 바뀌면서 그의 과거 사진들이 잇따랐습니다.

MBC '실화탐사대'

본명 황영웅이라는 이름 옆에는 앳된 얼굴을 한 그의 졸업사진이 담겼고, 또 피어싱을 하거나 이레즈미 문신을 한 과거 사진들이 포착됐습니다.

피해자로 추정되는 한 인물은 "TV 나와서 저런다? 진짜 우릴 생각 안 하는 거다. 삥을 뜯기도 하고 돈을 갈취하기도 하고"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도 등장해 "약한 사람들만 괴롭히는 거다. 걘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과거가 아닌 지금이 중요하다고?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실화탐사대' 제작팀은 2023년 3월 2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황영웅 씨 학폭/폭행 논란 제보를 기다린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제작팀 측은 "트롯 가수 황영웅 씨의 학폭/폭행 의혹에 대해 취재 중에 있다.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자 학창 시절 황영웅 씨에 대해 아시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황영웅 씨와 같은 시기 천상중학교, 울산자연과학고를 재학하신 분. 천상중학교 2010년도 졸업생/울산자연과학고 2013년도 졸업생. 황영웅 씨와 군 생활을 함께 하신 분"이라고 구체적인 대상을 지정했습니다.

MBC '실화탐사대'

황영웅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그의 과거에 대한 취재를 이어온 '실화탐사대' 측은 "황영웅과 같은 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동창에 따르면 황영웅은 소위 일진 무리와 어울리며 왜소하거나 약한 친구만 괴롭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동창들도 황영웅 무리가 특정 친구에게 이상한 동작을 시키고 비웃는 등의 학폭을 일삼았다고 증언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실화탐사대' 측은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는 동안 황영웅의 팬들은 해당 프로그램의 사옥까지 찾아가 황영웅 하차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지는 등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황 씨가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자이며 과거가 아닌 지금의 실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진실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 '불타는 트롯맨' 시청자 게시판

'실화탐사대' 측은 또 "황영웅에 관한 폭로는 학창 시절이 끝이 아니었다"라며 "황영웅 전 여자친구였다는 A씨는 배를 걷어차거나 머리를 잡아당기는 등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했다는 황영웅. 실제 황영웅은 주취 상태로 친구를 폭행해 상해 전과가 있었다"라고 그의 전과 사실을 거론했습니다.

'실화탐사대'는 "해당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 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황영웅은 학폭 의혹 등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밝힐까?"라면서 "황영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진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진짜 일그러뜨린 사람이 누군데”

MBC '실화탐사대'

'실화탐사대' 방송 소식에 황영웅 논란을 최초로 폭로했던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2023년 3월 27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황영웅 논란 후폭풍, 실화탐사대 욕먹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이진호는 영상 게재 전날 공개된 '실화탐사대' 예고 영상에 대해 언급하며 "지금 실화탐사대 온라인 게시판을 보면 난리가 났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진호는 "황영웅 팬들이 제작진뿐 아니라 MC들을 향해서도 인신 공격을 남기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넣고 MBC 본사에 전화를 거는 등 집단 항의를 하고 있다더라"라고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MBC '실화탐사대'

이진호는 "실화탐사대는 공중파 방송으로 저보다 더 황영웅 사안에 대해 꼼꼼하게 취재하고 확인했을 것"이라며 "방송을 직접 보시면 제가 얼마나 정제된 내용만 전달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는 "황영웅 팬들이 현재 진행형 일도 아닌 과거의 과오로 젊은이 발목을 잡는 게 맞느냐고 항의한다"라며 "그러나 다른 학폭 연예인들도 하차하거나 자숙에 들어갔다. 피해자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진호는 "황영웅의 팬이라면 오는 30일 방송되는 실화탐사대를 봐야 할 것이다. 내용을 먼저 보고 비판할 게 있으면 그때 비판하면 된다. 저도 방송을 보고 검증 및 리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방송 시청을 당부했습니다.

MBC '실화탐사대'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의견 게시판에 '황영웅 학폭 논란' 방송과 관련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사진=MBC '실화탐사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황영웅의 팬들은 '실화탐사대'의 예고에 크게 반발하는 모습, 예고편이 나가자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은 황영웅 팬들의 항의글로 도배가 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제작진과 방송국을 비난하는데 그치지 않고 MC인 신동엽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화탐사대' 시청자 게시판에 나타난 황영웅의 팬들은 "스트레스 주범 MBC", "일그러진게 아니라 너들이 일그러뜨렸겠지...", "황영웅과 친한 사람들의 제보도 나와야 편파방송이 아닌 거다", "전과자 신동엽 하차 하세요!!!!", "사람 죽이는 방송 멈추시오", "진짜 일그러뜨린 사람이 누군데!", "짜고 치는고스톱", "실화탐사대 관계자님 꼭 이래야만 하는 것인가요", "MBC 시청 거부합니다", "모범적인 공영방송이 되길 바랍니다", "황영웅 방송 철회해주세요", "신동엽 사랑하지만 어쩔수 없는거 아닙니까, 평등해야죠. 신동엽 하차 하시죠", "황영웅 님에 대해 유튜브에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를 방송하다니 쯧쯧", "국보급 가수를 살려주세요", "50만원 벌금도 하차 하는데 신동엽 하차 하는게 맞죠", "신동엽 전과자 X끼", "돈 없고 빽 없는 사람 거짓정보로 마녀사냥해서 죽이는 공영방송은 더이상 신뢰할수 없으니 폐지하시기 바랍니다~", "흙수저는 설 곳이 없는 이세상", "8년이나 지난얘기 들춰내서 황영웅 님 생매장 하시려거든 제가 좋아하는 신동엽 님 포함 모든 연예인 지난 과거 다 들춰내서 편파적으로 방송하십시오!"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더하여 "피해자 얼굴도 공개하라"라는 등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행까지 자행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팬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MBC에 직접 전화해 업무를 방해하는가 하면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또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불사하겠다"라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강력한 후폭풍이 전망됩니다.

그야말로 ‘끔찍히’ 아끼는 사랑

온라인 커뮤니티

2023년 3월 27일 공개된 영상에서 이진호는 "최근 강남대로에서 황영웅의 옥외 광고가 나갔다"라며 그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진호는 "이는 팬들에게 많은 투표를 받은 가수에 대해 광고를 진행해 주는 이벤트로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진호는 "(황영웅 광고가) 원래는 지하철 역사 내 광고로 진행될 예정이었다"라며 "하지만 서울교통공사에서 황영웅 광고의 게재를 거절했다. 이는 광고를 추진한 업체 측에서 공지한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이진호는 "공지를 보면 '서울교통공사의 광고 송출 정책에 따라 황영웅의 시안으로는 역사 내 광고 송출이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진호는 이어 "서울교통공사에서 광고를 거절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라며 이번 경우가 굉장히 드문 사례임을 밝혔습니다.

이진호는 "근데 그도 그럴 것이 황영웅은 논란 이후 자숙한 지 한 달도 안 됐다. 이런 상황에서 광고를 게재해 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네이버

실제로 2023년 3월 27일 황영웅의 한 팬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황영웅 복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이날 서울 강남의 한 빌딩에서 진행된 황영웅의 대형 옥외광고 상황을 알렸습니다.

팬은 "역사적인 오늘"이라고 운을 떼며 "우리 황영웅이 이렇게 초대형 스크린에 나타났다"라고 벅차오른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 축하하자. 그동안 너무나 힘들었던 것을 알기에 더욱 마음이 뭉클하다. 광고에 나타난 영웅이를 보자마자 눈물이 사정없이 흐르고 있다"라며 자신의 소감을 더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팬은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영웅은 영웅이다. 그 모진 폭풍을 온 몸으로 맞으며 견뎌온 결과물"이라며 자축의 뜻을 내비쳤고, 함께 공개된 전광판 사진에는 황영웅의 사진과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 천재 가수 황영웅"이라는 문구가 함께 적혔습니다.

1994년생으로 올해 나이 30세인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라 큰 주목을 받았으나 2023년 2월 14일을 기점으로 과거 그가 지인, 동창, 여자친구 등을 폭행했다는 제보들이 연달아 터지며 논란에 올랐습니다.

연이은 논란에도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과 함께 침묵을 고수하고 결승전까지 감행하고자 했던 황영웅이 결국 자진 하차를 선택하자 프로그램은 이미 종영했음에도 그의 팬덤은 더욱 단단히 결집되고 있는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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