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 묻지마 살인 사건 경위 범인 신상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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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 묻지마 살인 사건

秋葉原無差別殺傷事件

2008년 6월 8일 일요일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대한민국에서는 KBS 스펀지 249회 방송분에서 소개되었다. 실제 범행에 쓰인 차량은 이스즈 엘프였으나 재연에 등장하는 범행 차량은 기아 봉고로 각색되었다.애초에 운전석 부터가 왼쪽에 있다.

평범한 시민이자 인력 파견업체 직원이었던 가토 도모히로(사건 당시 25세/ 남성)가 '생활이 피곤해서', '삶에 지쳐서'라는 이유로 2톤 트럭으로 횡단보도에 그대로 돌진해 사람들을 친 뒤 서바이벌 나이프로 지나가는 행인들을 마구 찔러서 7명 사망, 10명 부상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켰다.

헤이세이 시대의 가장 악명 높은 도리마 사건으로 꼽힌다.

범인 가토 도모히로는 체포된 후 사형을 선고받고 14년간 복역하다가 2022년 7월 26일 사형이 집행되었다. 이것은 기시다 내각 출범 이래 2번째 사형 집행이다.

▲ 당시 사진

시기

2008년 6월 8일

장소

일본 도쿄도 아키하바라

범인

가토 도모히로(남, 1982년생 / 당시 25세)

범행 동기

'생활이 피곤해서', '삶에 지쳐서'

피해

7명 사망, 10명 부상

처벌

사형(2022.7.26. 집행)

사건 정황 경위

당시 아키하바라는 휴일이었고 보행자 천국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가로운 휴일의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한국으로 치면 차 없는 거리이다.

그런데 오후 12시 35분경 츄오도리중앙거리에서 2톤 트럭이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5명을 그대로 덮쳤다.이로 인해 후지노 카즈노리, 카와구치 타카히로, 나카무라 카츠히로가 심하게 다쳐 사망하였다. 스펀지 범죄노트에서는 청소년 3명을 치어 죽인 것으로 각색되었다. 트럭 운전자는 맞은편 차선에서 오던 택시로 돌진해서 부딪친 후 차에서 내렸다.

경찰관과 행인들은 처음엔 단순 교통사고인 줄 알았고 트럭에 치인 사람들을 구하러 근처로 다가왔다. 이 때 범인은 준비해 둔 단검을 빼들어선 괴성을 마구 질러 대며 눈 앞의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했다. 코이와 카즈히로, 미야모토 나오키, 미츠이 미츠루는 척살당해 과다출혈로 인해 쇼크사했다.

테러범은 출동한 경찰관 오기노 히사시에 의해 붙잡혔다. 오기노는 맨 처음엔 진압봉으로 대응하다가 범인의 칼에 찔렸지만 방검복 덕분에 큰 부상을 입지 않았고 이후 권총을 뽑아서 겨누자 범인은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단검을 버리며 투항했다. 스펀지 범죄노트에서는 경찰에게 칼로 위협하고 경찰을 찌르려 하지만 경찰이 피하자 경찰들이 그를 체포한 것으로 묘사했다. 이는 불과 10여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최초 피해자 무토 마이는 교통사고라고 생각해서 도와주러 갔다가 살해당했고 거리에서 메이드 복장으로 아르바이트 중이던 여성, 핸드폰 가판대 아르바이트 등 근처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 또한 변을 당했다.

범인은 당시 25세였던 아오모리현 출신 가토 도모히로로, 기후현의 단기대학을 졸업한 후 경비원·자동차 공장, 주택자재회사의 비정규직 직원, 트럭 운전기사 등을 전전하며 일을 하던 사람이었다. 사건 당시 사용한 트럭 또한 도요타의 하청 공장인 간토자동차공업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중 렌트한 트럭이었다.

범인은 등산용 나이프 외 5개의 나이프를 더 소지하고 있었는데 사건 이틀 전 밀리터리 수입잡화점에서 구입한 걸로 밝혀졌다. 사건 자체는 2005년 센다이에서 일어난 트럭 폭주 사건에서 범행에 트럭이 이용된 점, 그리고 이 사건 이전에 있었던 가나가와 마사히로가 츠치우라 연속살상사건을 저지르면서 트럭과 나이프를 이용한 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범인은 2ch(현 5ch)에 1,000건이 넘는 게시물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인터넷 활동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 했으나 그마저도 갈수록 고립감을 느끼게 되자 결국 6월 8일 새벽 5시 21분에 "아키하바라에서 사람을 죽일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차로 사람들을 치고, 차를 쓸 수 없게 되면 나이프를 사용할 겁니다. 모두 안녕"이라는 내용이었다. 범인이 작성한 스레드와 그와 관련된 2ch 스레드는 대부분 삭제됐지만 당시 다른 2ch 유저들은 범인을 향해 '낚시하지 마라', '할 용기도 없으면서', '어디 해볼 테면 해봐라'라는 식으로 자극했다. 훗날 2015년 미국에서 일어난 움프콰 칼리지 총기 난사 사건에서도 범인이 4chan에 예고글을 올리자 게시판 스레드에 있던 다른 이들 역시 이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2010년 1월 8일에 1심 재판이 시작되었다. 재판 과정이 길고 긴 걸로 유명한 일본 법정의 관례로 봐선 이 사건의 재판도 길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례적으로 5년 만에 끝났다. 범인은 자신의 죄를 모두 인정했다.

그리고 2011년 3월 24일,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되었다.

범인이 자신의 죄를 인정한 것으로 미뤄 보아 항소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결국 항소해서 2심 재판이 이어졌다. 국선변호인은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당연히 인정되지 않았고, 2012년 9월 12일 도쿄고등법원 재판부 역시 죄질이 너무 나쁘다는 이유로 그대로 사형 판결을 유지했다.

동년 9월 25일 변호인이 상고했으나 2015년 2월 2일 최고재판소에서 상고를 기각하면서 3심까지 간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만에 사형이 확정되었다.

사실 이보다 피살자가 더 적은 사건의 경우라도 사형이 쉽게 내려지는 판이니 예상된 결말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사법부는 정상참작의 사유가 없으면서 2명 이상을 살해한 자는 예외 없이 사형 판결을 내려 왔다. 또 범인의 죄목인 대량살인이 워낙 흉악하며 범인이 자신의 죄만 인정하지 반성하지도 않는 흉악범이라서 그가 사형을 선고받은 것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나가야마 기준)

결국 범인 가토 도모히로는 구치소에 수감되었고 수감된 지 14년만인 2022년 7월 26일 오전에 사형에 처해졌다. 향년 39세. 워낙 죄가 흉악한 터라 그가 사형에 처해졌을 때 일본에서 그의 죽음을 기뻐하는 사람이 많았다.

후루카와 요시히사 법무대신의 가토 도모히로 사형 집행 후 발표 (마이니치 신문)

사형 집행 관련 뉴스 (니혼 테레비)

사망자 명단

나카무라 가쓰히코 (中村勝彦 74세 남성, 도쿄도 스기나미구, 퇴직 의사)

미야모토 나오키 (宮本直樹 31세 남성, 사이타마현 와라비시, 회사원)

고이와 가즈히로 (小岩和弘 47세 남성, 도쿄도 이타바시구, 회사원)

마쓰이 미쓰루 (松井 満 33세 남성, 가나가와현 아쓰기시, 요리사)

무토 마이 (武藤 舞 21세 여성, 도쿄도 키타구, 도쿄예대 3학년)

후지노 가즈노리 (藤野和倫 19세 남성, 사이타마현 쿠마가이시, 도쿄전기대 2학년)

가와구치 다카히로 (川口隆裕 19세 남성, 지바현 나가레야마시, 도쿄정보대 2학년)

범인

가토 도모히로(加藤智大 かとう ともひろ). 체포 당시 25세

1982년 9월 28일 ~ 2022년 7월 26일 (향년 39세), 일본 아오모리현 고쇼가와라시 출생.

범행 배경

가토 도모히로가 범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아무런 동기도, 이유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우선 어려서부터 범인의 어머니가 막장이었다. 범인은 초등학생 때부터 항상 어머니의 엄격한 자식 교육을 빙자한 상습적인 구타와 인격적인 모욕을 당하는 아동 학대에 시달려야만 했으며 그의 유년기는 지옥 그 자체였다. 그리고 종국에는 그 분노가 쌓여 사람을 7명이나 살해하고 "살고 싶지 않다, 그냥 죽이고 싶어서 죽였다"고 말하는 최악의 괴물이자 살인마로 자라나게 되었다.

물론 이것만이 범행 동기는 아니다. 가토는 여기에 더해 사회적인 멸시까지도 겹치면서 제대로 된 직장이나 친구도 가진 적이 없었으며 평생에 걸쳐 행복하게, 즐겁게, 사람답게 살아 본 적이 아예 없었다. 막장스런 부모의 육체적, 정신적인 학대로 인해 상당히 망가진 20대의 청년이 사회적인 멸시와 불안정한 고용상태까지 겹쳐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내몰렸으니 정신 상태가 어땠을지 상상하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살인 행위가 다 그렇듯이 죄 없는 사람들까지 마구 죽이는 행동은 절대로 옹호할 수 없다.

2023년 8월 3일 대낮에 대한민국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인근 AK플라자 분당점에서 누군가 경차를 타고 인도를 거쳐 백화점 내로 돌진해 주변 행인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1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부터 무려 15년후 옆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유사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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