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취업난으로 생긴 신종 직업
중국 '길거리 여자친구'
번화가, 지하철역 등에서 발견
'포옹 190원 키스 1900원'
최근 취업난으로 중국에서 생겨난 신종 직업이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사회에서 대졸자 취업난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 6월 16~24세 청년실업률은 21.3%로, 종전 역대 최고였던 5월 실업률 20.8%보다 0.5% 올랐다.
또 올여름 역대 최다 규모인 1158만 명의 신규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쏟아져 나오며 취업난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런 심각한 상황에도 당국의 효율적인 취업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길거리 여자친구
취업난으로 생겨난 신종직업
중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길거리 여자친구'라는 신종 직업이 유행하고 있다. 쉽게 말해 돈을 받고 남성들과 포옹, 키스, 데이트를 해주는 것이다.
중국 매체 网易뉴스도 지난 4월 길거리 여자친구 렌탈 서비스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예쁘고 젊은 여성들이다.
이들은 자신을 '길거리 여자친구'라고 홍보하며 "포옹 한 번은 190원", "키스는 1900원"이라고 적힌 커다란 가격표를 땅에 깔아 놓고 흥정을 한다.
이들은 포옹, 키스 외에도 여자친구로서 함께 영화를 봐주는 대가로 2800원, 1시간 동안 모임에 참석하고 같이 쇼핑하는 대가로 1900원, 1시간 동안 손잡는 대가로 950원, 1시간 동안 집안일 해주는 대가로 3800원을 받는다.
전역으로 퍼지는 길거리여자친구
문제는 길거리 여자친구라는 직업이 현재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여성들은 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 지하철역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길거리 여자친구를 직업으로 삼은) 여성들은 교육을 많이 받지 않았다. 그렇다고 공장에 가서 나사를 돌리는 일은 안 하고 싶어 한다"라며 "(취업을 원하는) 생방송 산업(인터넷 방송)은 너무 경쟁이 치열하고 과밀 상태다. 이 때문에 오히려 '길거리 여자친구' 쪽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사회 갈수록 대단하다", "오죽하면 저럴까…힘드니까 저렇게라도 돈 벌려고 하는 거 아니냐", "저게 장사냐. 내가 보기에는 새로운 구걸 형태 같다", "300명과 포옹해봤자 고작 1만 9000원 버는데 그걸로 뭐 하려고?", "자신의 영혼을 팔고 다니네. 부모님이 그런 일 하는 것을 좋아할까", "인간의 존엄이 무슨 소용이냐. 돈 앞에서는 다 부질없다", "생존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건 아니라고 본다. 하루빨리 젊은이들이 자신의 직업을 찾길 바란다", "저것도 새로운 직업이라고 할 수 있나? 열심히 두 손으로 일해서 돈 벌어라" 등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위법행위 아니냐"라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서 이를 금지할 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