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빈소서 옥신각신" 故 서세원, 친누나가 화장 반대...서동주와 장례절차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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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유족들이 국내 수사기관의 도움을 받아 부검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세원은 수액을 맞다가 쇼크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병원은 무늬만 병원이었을 뿐, 아직 정식 오픈을 하지 않아 의사도 없었고 게다가 수액을 놓은 간호사는 첫 출근 날이었다 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국내의 한 매체가 서세원이 사망했다는 캄보디아의 미래 병원이라는 곳에 전화를 걸자, 현지인 간호사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전화를 받았는데 이 여성은 '서세원이 사망한 게 맞다'라며 '정맥 주사를 맞다가 의식을 잃었 다. 숨을 쉬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간호사에게 '어떤 종류의 주사를 맞았나? 비타민인가?'라고 묻자, 한 남성 이 전화를 가로챘고 그 남성은 병원 관계자로 추정되는 한국 사람이었다 고 합니다.

해당 남성은 '그냥 링거를 맞다가 돌아가셨어요. 상황을 더 파 악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고 이후 전화는 더 이 상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망 당일에는

이렇게 의문의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그날 저녁에는 서세원과 형 동생 사 이로 지냈다는 캄보디아 한인 회장을 역임한 아시아 한인회 총연합회의 박현옥 부회장과 전화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는 서세원 사망 소식을 듣고 맨 먼저 병원으로 달려간 사람이자, 주검을 최초로 확인한 최측근으로 소 식을 듣고 "병원에 갔더니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라며 당시 상태를 전하 길, "도착하니 팔에 링거가 꽂혀 있었습니다.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도 했지만 눈을 뜨지 못했어요. 발이 차가웠는데 얼굴은 편안해 보였습니다.”라고 말했고 자신이 팔에 꽂 혀 있는 링거를 직접 뺐다면서 “3분의 2 정도 맞은 것 같다. 경찰이 수거 해서 검사를 했다. 쇼크사다.”라고 설명을 보탰습니다.

박 회장에 따르면 간호사는 바로 그날 처음으로 미래 병원에서 일한 간호사로 병원을 운영 하는 한국인 의사와 서세원이 직접 면접을 봤다고 하였습니다.

박 회장은 서세원이 현지에서 '병원 사업을 한다'라는 이야기도 덧붙이며 "이사는 치과에 일이 있어 나갔고, 서세원이 혼자 남아 링거를 맞았대요. 서세원과 간호사만 남아 있었던 구조...”라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서세원이 '의료 사업을 하겠다'라며 한국인 의사를 구하고 있었다.”라고도 부연 설명했는데 무늬만 병원이었던 미래 병원에는 아직 의사도 없어서 간호사 면접을 비 의료인인 서세원과 운영이사가 직접 봤던 것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서세원은 링거를 맞기 전 병원 내에서 김치찌개도 끓여 먹었을 정도라고 하니, 해당 병원은 아직 제대로 된 체계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이 었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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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조차 갖추지 못한 병원에서

박 회장은 뒤이어 "한국에 있는 병원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아직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 일반 오픈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병원장은 한국 에 있고요. 의사가 없어서 구하고 있다고 들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이나 기타 낙후된 나라에서 생활을 해본 한국인이라면 잘 알겠지만, 의료 시스템과 위생 체계가 확실히 잡힌 한국과는 달리 후진국으로 갈수록 병원 특히, 소형 개인 클리닉은 의사 면허가 없어도 일반인도 개업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사업가들이 해당 지역 공무원과의 인맥으로 개업 허가를 따내 작은 공간에서 영리만을 추구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아마 미래병원이라는 곳도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식 의료 시스템을 선보이고자, 작은 규모로 개설하여 아직은 제대로 된 체계조차 잡히지 않았던 상황이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놈펜 미래폴리클리닉 병원 / 루리웹·구글맵

당뇨로 오랫동안 고생

박 회장은 "서세원이 당뇨로 오랫동안 고생을 했다.”라고 밝히며 "저혈당 이 심해 밥도 제대로 못 먹어서 앙상하게 말랐다.”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어 덧붙여 “사망 당일 병원에서 김치찌개로 식사를 하셨고 간호사에게 사탕 한 개도 달라 해서 드시고...”라고 말한 뒤, "다행히 식사까지 한 후 편안하게 가셨다.”라며 '다행이'라는 단어를 강조했습니다.

박 회장은 "병원에 주방이 있어서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어요. 다행히 링거를 맞기 전에 김치찌개를 드셨다네요. 캄보디아에서 사기를 많이 당했어요. 제대로 식사도 못해 엄청 말랐죠. 다행히 편안하게 누워 계시다 돌 아가셨으니 다행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서세원은 병원이라 할 수도 없는 무늬만 병원인 곳에서 사망했고 그곳에는 의사도 없이 고인이 직접 면접을 봤다는 간호사와 병원을 운영하는 한국인 의사만 있었던 곳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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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의문점

그렇다면 서세원은 도대체 누구의 처방으로 어떤 종류의 링거를 맞았던 것일까요?

여기서 이상한 건 이 부분에 대해 아무도 묻지 않고 아무도 논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그 누구도 의료 과실 자체를 따질 생각도 계획도 없어 보이는 상황입니다.

박 회장은 "경찰이 와서 검안했고 사인은 쇼크사였다."라면서 "의료 과실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 캄보디아에선 쉽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꾸준히 당뇨 치료를 받은 것 외에는 큰 지병이 없었던 서세원이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죽음을 맞을 수 있는 건지, 그 과정에서 의 문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링거라고 부르는 식염수는 인체에 무해해서 맞다가 사망하는 경우는 있을 수가 없지만, 일명 비타민 주사, 마늘주사 등의 영양주사 수액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섞인 것들도 있고, 또한 만일 포도당 주사라면 당뇨가 있었던 서세원에게 는 혈당 상승을 유도해 급성 합병증으로 쇼크가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결국 의사의 처방도 없이 의료 후진국에서 어떤 학교를 나와서 어떤 자격 증을 땄는지도 모르는 첫 출근한 간호사로부터 서세원이 어떤 수액을 맞 았는지도 공개되지 않아 강한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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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친누나의 발표

한편 서세원의 누나는 '캄보디아에서의 화장은 절대 안 된다'라며 시신을 국내로 이송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현재 고인의 임시 빈소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사원에 마련되어 박현옥 부회장과 서세원의 부인이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서세원의 시신은 사원에 냉동 안치되어 있는 상황입 니다.

박현옥 부회장은 "서세원 씨의 누님께서는 현지에서 화장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데, 캄보디아 상황상 시신을 한국으로 이송하기도 쉽지 않 다.”라며 “절차도 까다로우며 냉동 안치된 시신을 다시 이관하여 옮기는 과정에서 현지의 높은 기온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들도 많다. 저희 쪽에서는 이런 현지 사정도 있으니, '현재 차려진 사원에서 장례를 진행하고 화장을 한 뒤 한국에서 다시 장례를 하는 게 어떻겠냐?'라고 제안했던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서세원의 부인과는 현지 사원에서 화장 및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논의했지만, 서세원의 누나가 동의하지 않은 바람에 캄보디아에서는 화장하지 않을 것이고 서세원의 시신은 이후 어렵사리 국내 한 항공사의 도움으로 국내로 이송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캄보디아 현지에 마련된 임시 빈소에 서세원의 영정이 놓여있다. / 사진제공=박현옥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서세원의 죽음에 의료 과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만일 이대로 화장을 진행하면 의료 과실 여부를 밝혀낼 수 없기에 서세원의 누나는 고인의 갑 작스런 사망에 강한 의문을 드러내며 다소 무리하더라도 한국으로의 시 신 이송을 강행하고 나선 것입니다.

박현옥 부회장은 덧붙여 말하길 "장례식에는 몇 분 외엔 현지 한인사회의 지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안다. 갑작스러운 죽음이 너무 안타깝지만, 마침 형수님과 어린 따님이 현지에 함께 머물던 중이었다. 유가족들이 슬픔을 뒤로 하고 일단 현지에서 장례부터 치르기로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그는 캄보디아에서...

서세원은 캄보디아 미디어 사업을 추진하던 2019년부터 3년간 한국과 현 지를 꾸준히 오갔고, 왕래 자체가 어려운 코로나 기간에는 국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멈췄던 관련 사업을 위해 현지로 건너가면서 아내와 딸도 동행했다고 합니다.

2021년에는 고정적으로 머물 거처를 마련한 뒤, 아이의 유치원 과정이 끝난 지난해부터는 프놈펜에서 가족과 함께 정착해서 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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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완전 이주 계획을 밝히고 시민권 등 필요한 절 차를 밟던 중이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캄보디아에 설립한 '소스원'이라는 법인을 통해 현지 정재계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현지 사업 성공에 몰두해 온 덕분에 서세원은 캄보디아 내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3년 전인 2020년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건설사들과 공개 입찰을 거쳐, 올 2월 캄보디아에 미디어 사업을 포함한 호텔 레지 던스, 카지노, 골프장, 종합병원 등 대규모 부동산 건설 사업권을 따내기도 했었습니다.

서세원과 현지 사업에 깊이 관여해 왔다는 한 관계자는 캄보디아 문화관 광부 장관이 방송국 운영에 관한 제의를 받고 캄보디아 국영 스포츠 tv를 건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다가 올해부터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던 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서세원은 다양한 사업을 열정적으로 펼치고 있던 중이었기에 그의 갑작스런 별세는 현재 많은 이들로부터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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