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광장' DJ 이은지, 유쾌한 에너지...댄스타임 가질 것 "전 남친 재회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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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은지가 KBS 라디오 ‘가요광장’의 새 DJ로 발탁됐다.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 포스터 / 이하 KBS

KBS 라디오 측은 12일 "개그맨 이은지가 4월 24일부터 ‘가요광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가요광장'의 DJ였던 이기광의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3월 14일부터 '가요광장'을 이끌던 이기광은 곧 발매되는 앨범과 연기 활동 등으로 인해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광의 후임이 된 이은지는 tvN '뿅뿅 지구 오락실', '코미디 빅리그', JTBC '듣고 보니 그럴싸'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에서 MZ세대다운 톡톡 튀는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KBS 라디오 관계자는 “밝은 에너지로 낮 시간대 라디오에 새로운 활력을 줄 적임자”라며 새 DJ가 된 이은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iMBC

코미디언 이은지가 정오의 비타민이 된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요광장'에서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겠다는 각오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사에서 KBS 라디오 '이은지의 가요광장'(연출 최유빈)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새 라디오 DJ로 발탁된 코미디언 이은지와 최유빈 PD가 참석했다.

'가요광장'은 1986년부터 시작한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홍진경, 이소라, 전현무, 이수지, 정은지 등이 '가요광장' DJ를 거쳐갔다. 이은지는 그룹 하이라이트 이기광의 후임 DJ로 발탁됐다.

"평소 라디오 듣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은지는, 라디오 DJ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디오로 청취자와 두 시간 동안 노는 게 꿈이었다"면서도 "'DJ를 나한테 시킨다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더라. '가요광장'은 역사가 있는 프로그램인데 두근거림과 떨림이 동시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사진 iMBC

최유빈 PD는 이은지를 섭외한 이유로 "재밌고 유쾌한 에너지를 가졌다는 점"을 들었다. "'가요광장'은 점심에 하는 라디오라, 점심을 먹으면서 듣는 사람들이 많다. 재밌고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DJ가 필요하다 생각해, 이은지가 적임자라 생각했다. 실제로 만나봤더니 훨씬 더 웃기더라. 진짜 딱인 분을 만났다"고 강조했다.

내부 반응도 뜨거웠단다. 최 PD는 "한 번도 부정적인 반응을 못 봤다. 적임자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동료들이 포스터를 보고 너무 좋다고 따로 연락도 주더라"고 말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 멤버이기도 한 이은지. 자신의 '가요광장' DJ 발탁 소식에 멤버들이 보인 반응을 대신 전했다. 이은지는 "최근에 발리를 다녀왔는데, '라디오를 하게 됐다'고 하니 너무 응원과 축하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 iMBC

새 DJ로서 각오도 전했다. 이은지는 "최근 영화 음악에 빠져있다.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걸 보면서 영화음악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영화 음악을 하시는 분들을 모셔보고 싶다. 또 아이돌 분들을 워낙 좋아해, 초대석으로 모시고 싶다"고도 바람을 전했다. 초대하고 싶은 아이돌로는 아이브와 르세라핌을 지목했다.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나도 다양한 부캐가 있다. '코미디빅리그'를 하면서 연기도 하기 때문에 사연이나 문자가 왔을 때, 그저 32세 DJ 이은지로서 답해드리는게아니라 어떨 땐 엄마처럼 답해줄 수도 있고, 아빠처럼 해줄 수도 있고. 다양하게 톤을 바꿔서 청취자와 소통할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목표도 세웠다. 이은지는 "개인적인 목표로는 오래오래하고 싶다. 친구 같은 DJ도 되고 싶고, 혼밥을 하시는 분들이 외로워하시지 않도록 만드는 DJ가 되고 싶다"고도 바람을 전했다.

이어 청취율 1위 공약으로는 "사장님 앞에서 랜덤플레이댄스를 추겠다"고 말해 코미디언다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최 PD는 "만약 이은지가 지각을 하면 여의도 앞에서 청취자들에게 석고대죄를 시키겠다"고 거들었다.

'이은지의 가요광장'은 오는 24일 낮 12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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