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69억 원의 빚과 싸워 온 방송인 이상민이 청산을 눈 앞에 둔 가운데, 띠동갑 연하 여성과의 핑크빛 기류가 감지돼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SBS '미운우리새끼'
2023년 3월 26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김준호와 김민경의 주선으로 인생 첫 소개팅에 나선 이상민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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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7년간 69억의 빚과 싸운 이상민은 곧 이를 다 청산한다고 밝혔던 바, 이날 김준호는 "올해 형 빚 끝난다"라며 빚 청산을 언급했습니다.
김준호는 "빚 청산 끝나가는데 그럼 형 생활도 바뀔 때가 있다. 새 삶을 시작할 때. 자신감도 차지 않았나. 후배 민경이 지인 중 괜찮은 친구가 있더라"라면서 김민경의 주선으로 소개팅이 성사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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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던 이상민은 리얼 100% 소개팅 상황으로 전개되자 "난 소개팅 한 적 없다. 방송에서 한 두번 빼곤 없다. 개인적으로 해본 적 없다"라며 평소와 달리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상민이 "답답하다"라며 긴장감을 표출하자 김준호는 "그게 설렘인 것"이라고 했고, 이에 이상민은 "룰라 사랑 노래는 내가 다 했다 100곡은 된다"라며 우쭐대기 시작했습니다.
이상민의 태도 변화에 김준호는 "룰라 얘기 하지마라 1999년 얘기, 지금 2023년이다"라며 이어 "마음에 들면 와인 시켜 분위기 잡고 마음이 크게 없으면 주스를 시켜라"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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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가 자리를 떠난 뒤 미모의 소개팅 상대가 등장하자 이상민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며 물만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안절부절하며 수줍어하던 이상민은 이내 "민경 씨는 잘 몰라도 준호 얘기론..."이라고 말하면서도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더니 방황하는 눈동자로 얼굴도 쳐다보지도 못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김준호와의 대화대로 이상민은 와인을 주문하며 나름의 호감을 표현했습니다.
따뜻한 띠동갑에 마음 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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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제약회사를 다니는 김유리"라고 소개한 상대방은 1985년생 소띠, 올해 나이 39세로 1973년생 이상민과는 12세 띠동갑의 나이차였습니다.
이상민은 조심스레 "참 희한했다. 난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한 번 갔다왔다"라며 전 부인 이혜영과의 이혼을 언급했고, 김유리는 "모르면 간첩"이라며 시원하게 받아쳤습니다.
이상민은 "그걸 다 아실텐데 소개팅 나온다기에 궁금했다. 주변에서 저와 소개팅 말리지 않았나. 집에서 소개팅하는 것도 모르냐"라고 묻자 김유리는 "부모님도 다 알고 있다. 잘 만나고 오라고 하셨다"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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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대답에 이상민은 "좋은 부모님 두셨다"라며 "웬만해선 말릴텐데 제 상황이 세상에 드러나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유리가 "모두 사연이 있으니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셔라"라고 따뜻하게 말하자 이상민은 "감사하다"라며 감동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서장훈은 "이 형 사랑에 빠지겠다. 진짜 긴장해서 얼굴을 못 본다"라고 했고, 출연진의 어머니들도 "반은 사위가 된 것", "부모님도 괜찮으니 나가보라고 한 거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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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김유리에게 "끝날 것 같지 않던 빚은 올해 연말 끝난다. 가장 먼저 알고 계셔야할 것 같다"라며 오늘 만난 소개팅 상대에게 빚 청산 계획을 브리핑했습니다.
김유리는 당황하지 않고 "고생하셨다. 축하드린다"라며 축하를 건넸습니다.
이어 그는 "얼마 전에 부모님 뵙고 집에 가면서 샤크라 노래를 쭉 듣고 왔다 이 소개팅 소식 접하기 전"이라며 "그리고 얼마 후 민경 언니가 '상민오빠 만나볼래?' 해서 '뭐지?' 싶었다 아직도 플레이리스트에 있다"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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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상민은 "아직까지 저작권 협회는 압류가 걸려있다. 늦으면 내년 초에 압류 풀린다"라며 갑자기 압류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작사 100곡, 작곡은 80곡 된다. 제가 죽어도 사후 70년은 상속이 된다"라며 나름의 매력을 어필했습니다.
이상민이 "채무상환하고 셀프 메이크업으로 스스로 비용 아낀다"라며 소비 패턴까지 털어놓자 서장훈과 신동엽, 스페셜MC 주우재는 "마음이 안 들었으면 저런 말 안했을 것 모두 솔직하게 말하는 거다", "이렇게 저작권협회 어마어마한 걸 갖고 있는걸 말한 것 큰 그림", "다 우리 것이라는 것"이라며 흥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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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상민은 대화 도중 갑자기 "죄송하다, 어떤 분과 만나 대화하기가 꽤 오래됐다. 이게 사실 장난인 줄 알았다. 솔직히 약간 숨이 막히고 답답하다. 진짜 소개팅인 줄 몰랐다"라며 평소 앓고 있는 공황장애가 찾아 온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이상민은 김유리에게 신발사이즈를 묻더니 "전 여친도 250cm였다"라며 소개팅에서 난데없는 전 연인을 소환해 빈축을 샀습니다.
급기야 전 남자친구까지 언급한 이상민에 스튜디오는 "바보 아니냐", "그만 좀", "제발"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고 뒤늦게 실언을 인지한 이상민은 "이런 얘기하면 안 되지 않나"라며 당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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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을 묻자 김유리는 "웃는게 예쁜 사람"이라며 "'일타스캔들' 봤는데 드라마 속 정경호처럼 츤데레인데 다정다감한 것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상민은 갑자기 이구동성 게임을 제안했지만 상대방과 같은 취향 대답에는 실패,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우재는 "혹시 삽가지고 갔냐. 왜 자꾸 무덤을 파냐"라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후 이상민이 "정경호와 이상민"이라는 선택지를 내놓으며 이 게임을 제안한 이유가 밝혀졌고, 김유리는 고민 없이 "이상민"이라고 대답해 이상민의 입꼬리가 올라가게 했습니다.
용기 내서 연락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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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김유리에게 "너무 아름답고 말씀도 멋지시다. 좋은 분 만날 수 있을텐데..."라며 말을 줄이더니 "진짜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는 기대없이 그냥 나왔다. 내가 뭐 무슨... 이란 마음"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상민은 "솔직히 겁이 난다. 또 잘못될까봐 또 잘못되면 진짜 끝난다. 한 번 실패한 경험이 강박감이 크다. 실수만 하지 말고 최선을 다 하자는 생각"이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상민의 고백에 김유리는 "이렇게 말해도 되지 모르지만 안쓰러움이 느껴졌다"라며 소개팅의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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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는 "얘기 주제는 상관없다. 다 각자 이야기를 안고 살지 않나"라며 "스스로 삶을 억누르는 행동은 안타깝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상민을 두고 "훨씬 더 충분히 멋있고 좋으신 분"이라면서 "자신을 의식하고 상대를 배려하신 것 같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라며 진심으로 위로를 건넸고, 이상민은 "감사하다"라며 잠시 생각에 빠졌습니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 이상민이 상대방을 직접 에스코트해 집까지 바래다주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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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상민은 김유리의 부모님을 위한 선물까지 센스있게 준비, 선물을 받은 김유리는 "뜻깊은 선물이다. 내가 뭘 얻고 가는 기분"이라며 고마워했습니다.
이상민이 "집에만 있다가 운 좋게 좋은 분 만났다. 말을 참 예쁘게 하신다"라며 되려 칭찬하자 김유리는 "오빠도요"라고 했고, '오빠'라는 호칭에 이상민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김유리가 차에서 내리기 전 이상민은 "혹시 제 번호 드려도 될까요?"라며 어렵게 용기를 내 그와의 연락처 교환에 성공, 환호를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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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후 김유리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상황,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이상민과의 대화를 편안하게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공개되며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김유리가 인플루언서 활동을 했던 당시 복수 매체는 "2005년 미스코리아 대구 진 출신으로 코스메틱 회사에 재직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김유리는 신동엽과 이경규의 진행으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방영했던 연애 예능 프로그램 tvN '러브스위치'에 출연한 이력이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빚, 올해는 정말 끝날까
온라인 커뮤니티
1973년생으로 올해 51세인 이상민은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뷔하여 전성기 시절 가수로서 큰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1990년대 이후에는 제작자로 '샤크라', '컨츄리꼬꼬', 'S#ARP'까지 성공적으로 데뷔시키며 유명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999년 활동 당시 이상민에 대해서는 "이상민의 통장에 현금 48억 원이 있다"라는 소문도 돌았던 바, 2017년 5월 26일 방송된 MBN '아궁이'에서 알려진 이상민의 처참한 수준의 사업 실패는 모두에게 경악을 안겼습니다.
2000년대 이후 음반 제작에 실패했고,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레스토랑, 아카데미,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을 동시에 운영하면서도 부동산 투자까지 했던 이상민은 결국 69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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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여러 차례 방송에서는 고가의 신발을 수집하거나 명품 의류를 즐겨 입는 이상민의 모습이 그려졌고, 이에 일각에서는 "진짜 힘든 사람들을 기만하는 '빚쟁이 코스프레', '거지 코스프레'가 아니냐"라는 비판도 터져나왔습니다.
2022년 3월 28일 연예부 기자 출신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게재한 영상에서 이상민의 실제 빚을 다루며 "2013년 69억 8,000만 원이던 이상민의 빚은 지난해 9억 원까지 줄었다. 그러나 채권자 측에서 24억 원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긴 금액 조정 기간을 가졌고 그 결과 지난해 (채무 금액을) 17억 원으로 합의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뜻밖의 상황을 마주해 갚지 않았어도 될 빚을 갚아야 하게 되거나 채무액이 늘어나는 경우가 생겼다. 하지만 방송에 복귀하며 소송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일부 회사 채무까지 떠안아야 했다"라며 이상민의 사정을 전한 이진호는 이어 당시 확인된 이상민의 최종 채무액을 13억 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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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3년 3월 19일 전파를 탄 '미운우리새끼'에서 이상민은 "올해 가을에서 겨울 사이 이상민의 뉴라이프가 시작된다. 빚을 다 청산하게 된다"라며 새 보금자리 마련을 꿈꾸며 제주로 내려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탁재훈과 김준호를 대동해 매매가만 23억 8,0000만 원, 3층 규모의 고급 주택에 도착한 이상민은 "막상 보니까 욕심난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상민이 "셋이 아무리 힘을 보태도 안 되겠지?"라고 하자 김준호와 탁재훈은 "욕심내다 또 빚 진다", "다시 돌아간다", "장기 복역수"라고 지적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