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 매니저가 남친?" 미스트롯2 마리아, 소속사와 분쟁 중 둘러싼 5가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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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미국 출신 가수 마리아(23, LEISE MARIA MICHALINE)가 소속사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둘러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마리아 /사진=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

스타뉴스 취재 결과, 마리아는 지난해 5월 소속사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효력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또한 같은 달 전속계약 효력을 멈춰달라며 마리아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은 인용됐다.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도 회사의 명예가 실추되고,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며 마리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마리아는 지난 2020년 12월 '미스트롯2'에 대학생부로 참가해 한국인 못지 않은 트로트 실력과 끼를 뽐내 주목받았다. '미스트롯2' 준결승까지 진출한 마리아는 이듬해 3월 1일자로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골 때리는 그녀들', '가요무대', '내 딸 하자', '대한외국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마리아가 지난해 2월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면서 양 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마리아 측은 "소속사와 신뢰관계가 깨졌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를 통고했다. 이에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 측은 "해지 사유가 발생한 사실이 없다"고 반발했다. 양 측을 둘러싼 쟁점 5가지를 짚어봤다.

"사생활 침해" vs "연예 활동 지원"

이하 사진 마리아 인스타그램

마리아 측은 소속사 측의 사생활 침해로 인해 신뢰관계가 파탄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리아 측은 "소속사 대표가 몰래 신원 불상의 20대 남성 3명에게 주거지 주소와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주거지에 들어가 청소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2021년 5월 TV조선 예능 '와일드 카드 쓰는 남자' 촬영을 위해 급히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리아가 다른 스케줄로 집을 비운 사이, 방송 활동을 지원했을 뿐이라는 것.

소속사 측은 "촬영을 위해 마리아가 거주 중이던 주거지를 급히 청소 및 정리해야만 했다"며 "이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마리아와 친분이 있던 사람과 지인들을 섭외했고, 마리아로부터 현관문 비밀번호를 전달받았다. 청소 후에는 마리아에게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권유했다. 마리아의 연예 활동을 지원하면서도 사생활을 존중 및 보호하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항변했다.

"매니저 해고+개인정보 유출" vs "매니저=마리아 남친, 불성실 태도"

마리아 측은 지난해 2월 소속사 대표가 기존 매니저 A씨를 일방적으로 해고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기존 매니저를 해고하더니 소속사 다른 직원에게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주거지 주소 및 연락처를 전달했다"고도 덧붙였다. A씨를 면직하고, 후임에게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것.

먼저 소속사 측은 A씨를 해고한 이유에 대해 "이전 매니저는 연예 매니지먼트업에 종사한 적 없는 마리아의 남자친구"라며 "마리아의 요청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매니저 업무를 맡겼으나 매니저는 기본적인 매니저 업무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등 역량 부족 및 불성실한 업무 태도를 보였다"며 아티스트의 연예 활동 지원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A씨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좋은날엔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한 마리아는 현재 A씨가 사내이사로 등록된 모리뮤직으로 회사를 옮긴 상황이다.

마리아의 개인정보 유출 주장에 대해선 "새로운 매니저를 선임하면서 기존에 소속사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에게 담당 아티스트의 인적 사항을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티스트를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범죄자 취급을 하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마리아에게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제3자에 모욕적 표현" VS "상황 수습했을 뿐"

마리아 측은 또 다른 계약 해지 사유로 '모욕적인 표현'을 들었다. 마리아 측은 "2021년 8월께 소속사 대표가 편곡자와 통화하던 중, 편곡자에게 마리아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을 했다"고 주장했다. 마리아 측은 또한 "나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배신감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마리아와 편곡자 사이에 발생한 갈등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다소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마리아는 자신의 이름도 편곡자로 같이 올려달라고 해서 편곡자 측과 언쟁이 있었고, 마리아가 편곡자에게 욕설을 했다. 편곡자 측이 편곡비 외 추가 비용으로 1000만원에 가까운 금액과 추가적인 손해배상 비용을 요청했고, 이 상황을 정리하고자 편곡자를 달래는 과정에서 발언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광고 계약서 사본 교부NO" VS "계약 상대방 이슈 때문"

마리아 측은 소속사 측이 광고모델계약서 사본을 교부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마리아 측은 "광고모델계약서 사본을 받지 못한 탓에 광고모델로서 물의를 일으키지 아니할 품위유지 등 계약의무 준수사항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불안했다"고 토로했다.

반면 소속사 측은 "광고모델계약서는 계약 상대방의 이슈로 인해 계약서 확보가 늦어지고 있었으며, 마리아도 이러한 내용을 소속사로부터 고지받았음은 물론, 그와 같은 사정을 이해한다고 했다"며 "마리아의 내용증명을 수신한 즉시, 광고모델계약서를 마리아에게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행사비 낮춰 경제적 불이익" VS "코로나19로 업계 불황 고려"

양 측은 행사비를 놓고도 서로 다른 입장을 펼치고 있다.

마리아 측은 "소속사 대표의 개인적 친분 관계에 따라 상의 없이 행사비를 낮춰 계약함으로써 경제적인 불이익을 가했다"고 역설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연 업계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대표는 친분 관계를 통해서라도 마리아의 연예 활동을 지원하고자 했다"며 "그 과정에서 적은 비용에 해당할지라도 공연 계약을 체결해 마리아의 무대 경험 및 대중에 대한 인지도 향상에 부단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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