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파산 실리콘밸리은행 svb 부도 뱅크런
금융당국, 美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여파 점검… “국내 영향 제한적”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은행의 경우 이번 사태와 관련된 게 없고 자본 건전성도 강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칠 파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경제·금융 수장들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를 열고 SVB 사태의 국내 영향을 점검했다.
이들은 미 캘리포니아주(州) 금융보호혁신국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자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 및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간담회 후 “이번 미국 SVB의 유동성 위기가 은행 폐쇄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아직은 이번 사태가 미국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우세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금융 긴축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 등에 대한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관련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부작용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위험회피 강화, 외인 자금 유출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SVB 폐쇄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 및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SVB 사태가 국내 은행과는 관련이 없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국내 대응 상황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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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VB는 1983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아에서 영업을 시작했으며 기술 기업 전문은행으로 IT 등 기술 관련 업계에 자금을 지원해왔다. 그 동안 캘리포니아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17개 지점을 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