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서버 폭주 화질 떡밥 계정공유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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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파트2가 기어이 넷플릭스 서버를 마비시켰다.

10일 오후 5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공개되자마자 '더 글로리' 파트2인 9화의 스트리밍 서버가 일시적으로 오류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현상은 약 1분 가량 지속됐다.

이날 오후 5시 정각 넷플릭스 서버에 접속한 수많은 시청자들은 '죄송합니다. 지금은 요청을 처리할 수 없습니다. 홈페이지로 이동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보세요'(Something went wrong. Sorry, we're having trouble with your request. You'll find lots to explore on the home page.)라는 문구만 뜰 뿐 '더 글로리' 파트2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현상을 발견했다

김은숙 작가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2022년 12월 30일에 파트 1이 공개되었고, 2023년 3월 10일에 파트 2가 공개된 드라마이다.

공개 직후 한국을 비롯 다수의 아시아권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전세계 순위에서 주간 3위를 찍은 2023년 2월 현재 넷플릭스 최대 흥행작이며, 2018년부터 이어지는 메가히트 복수극 계보를 6년째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 글로리 영어 로고

학교폭력은 자주 등장하는 화두이고

피해자분들의 글들을 읽어보면

가장 상처를 많이 받는 말, 그리고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라는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 나는 아무 잘못이 없어', '네, 아무 잘못 없습니다'를

사명처럼 이해시켜야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_작가 김은숙

문동은: [안개]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했으므로 모진 학교 폭력을 당한 동은.

웃음을 잃었고 영혼은 가루처럼 부서졌다.

죽기 좋은 날씨여서 죽으러 갔었다.

그날 동은을 살린 건 어쩌면 안개였다.

짙은 농무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축축한 옷 속에서 팔과 다리의 흉들이 가려웠다.

날을 잘못 골랐다고 울다가 그런 스스로가 너무 불쌍해서, 외려 웃고 말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왜 나만 죽어야 하지?

용서는 없다.

그 누구도 천국에 들지 못하겠지만.

주여정: [난동(煖冬)]

온실 속의 화초란 말은 아마도 여정을 두고 만든 말일지도 모른다.

싱그럽게 웃고 때때로 하늘거리며 달콤한 향기를 가졌다.

평생이 난동(煖冬)이라 밖이 그리 추운지 몰랐던 여정은

악몽 같은 사건을 겪고 난 후 지독한 겨울을 버텨내고 있었다.

그리고

동은의 팔과 다리의 흉을 보고 여정은 결심한다.

동은의 왕자님이 아닌 칼춤을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그래서 손에 든 메스를 조금 다르게 써 보기로 한다.

원래의 계절에 맞게 이제부터 아주 차가워질 작정이다.

박연진: [백야]

태어나 보니 세상은 이미 연진의 편이었다.

하물며 끔찍한 학교폭력을 저지르고도 부모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 덕에

잘못에 대해 반성하려는 그 어떤 노력조차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연진은 일생이 백야였다.

하지만 연진은 알지 못했다.

백야가 있는 동안 그 반대의 반구에서는

극야(極夜)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걸.

극야(極夜)의 시간을 견딘 동은이

연진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는 중이란 걸.

강현남: [너울]

처음엔 내 잘못인 줄 알았다. 사람들도 그렇다고 했다.

참으면 되는 줄 알았다.

버티면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현남은 결심했다.

너울이 무서운 이유는

예측이 어렵고 파고가 낮아지는 물결이라

잔물결도 없이 잠잠하다 일순간에 모든 걸 삼켜버리기 때문이다.

어쩐지 문동은이란 저 여자가 그 방법이 될 것 같다.

하도영: [바둑판]

도영에게 삶은 바둑판처럼 선명했다.

아군과 적군. 내 식구와 남의 식구. 예스 아니면 노.

흐릿한 것이 끼어들 수 없는 흑과 백의 세상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안개처럼 흐릿한 한 여자가 자꾸만 궁금해지더니,

급기야 태양을 따라 도는 해바라기처럼 그 여자를 쫓고 있었다.

도영은 안다.

인생에서도 대국에서도, 백보단 흑이 유리하단 걸.

평생 흑만 잡아 왔었는데 지금 도영은 백을 잡고 있다.

전재준: [갑]

가는 곳마다 눈에 띄고, 눈에 띄는 모든 순간 ‘갑’으로 살고 있는 재준.

술 아니면 여자, 여자 아니면 도박, 도박 아니면 폭행으로

변호사와 만나는 시간이 더 많지만

그렇게 살아도 부는 매일매일 쌓여간다.

그런 재준이 미치도록 가지고 싶은 것이 생겼다.

그것이 동은이 계획한 덫이라는 것을 알지만 멈추기에는 이미 늦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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