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멤버 잃은' 레이디스코드 멤버 이소정, 교통사고 뒤 후유증...못다 이룬 꿈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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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소정이 싱글 앨범 발매와 함께 웹 예능 ‘시대의 대만신들’을 통해 근황을 전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는 그 동안의 속마음과 예전 사고에 대한 후유증도 함께 전해 안타까움을 샀는데요. 이에 과거 사건 또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소정 인스타그램

2023년 2월 23일 방송된 베짱이엔터테인먼트의 웹 예능 ‘시대의 대만신들’에서는 레이디스코드 이소정이 출연해 만신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유튜브 ‘시대의 대만신들’

이날 만신은 이소정의 성격에 대해 "사주팔자에 풍파가 많다" 라면서 "연예인 사주가 무당사주다"라고 공통점이 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 만신은 무당이 되지 않은 가수들이 신기를 발휘하고자 가수로 무대에 서는 거라고 설명했고 이소정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았다. 약 없이 잠도 못 잤다"라고 찾아온 사연을 전했습니다.

유튜브 ‘시대의 대만신들’

평소 이소정은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마음의 상처를 숨기고자 밝은 척하는데 사람들 앞에 서면 기가 죽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소정에게 마음이 아픈 일이 있었는지 묻자 소정은 "예전에 큰 사고가 있었다 그래서 마음이 아팠다. 약 없이 잠도 못 잤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 만신은 "20대 중반에 고비가 있지 않았나 특히 머리 쪽 이상한 고통이 있다"며 질문하자 소정은 "20대 중반 어머니가 음악 두길 권유했다"며 대답했습니다.

유튜브 ‘시대의 대만신들’

이에 또 다른 만신들은 "잠깐만, 누가 죽은 것 같다. 조상이 아닌데 여자의 죽음이 보인다"며 "한 명아닌 두명이 겹쳐보인다. 소정이 등 뒤에 있다. 죽어서도 죽은 줄 모르고 따라다닌다"고 했습니다. 이에 소정이 멋쩍게 웃자 만신들은 "웃을 일 아니다. 자기 발목을 잡는다"며 걱정했습니다.

이소정은 "멤버들 사고가 있었다"며 "2014년 가을에 스케줄이 새벽에 끝났다. 비가 많이 왔는데 매니저님이 빨리 데려다주고 싶으셨나 보다. 과속을 심하게 하셔서 교통사고가 났고, 두 명의 언니들이 하늘로 갔다"며 고 고은비와 권리세의 안타가운 사망소식을 언급했습니다.

게다가 사고난 날이 소정의 특별한 날이었다고 언급하자 이소정은 "그 날이 제 생일이었다. 서울로 오던 중 휴게소에서 멤버들이 초코과자로 생일축하해줬는데 그 이후 교통사고가 났다"고 해 듣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유튜브 ‘시대의 대만신들’

이를 듣던 한 만신은 "한 사람은 외국인 같다, 오늘은 정말 나가버리고 싶다 몸으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들어 무언가 있는 느낌"이라며 죽은 령이 보인다는 한 만신은 "강하게 소정 옆에 붙는다"고 했습니다.

이에 소정이 "일본에서 태어난 멤버, 누군지 알 것 같다"며 고은비인 것 같다고 대답하자 다른 만신은 "선의의 경쟁의식이 있었던 거 같다. 상처딛고 힘들어하는 소정에게 미안해 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해당 사고로 인해 멤버였던 권리세와 고은비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한 이소정은 생전 고은비와 라이벌 관계였지만 성격이 비슷해 죽이 척척 맞아 사이가 좋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신은 "고은비가 상처 입고 방황하던 소정이에게 미안해하는 것 같다"라며 "자기가 가수로서 못다 이룬 꿈을 이뤄주길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소정이 부러운 존재였다고 한다. 패션 감각이 좋아서 부러웠단다. 절대 미워한 거 아니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유튜브 ‘시대의 대만신들’

이에 소정은 "옆에 있었구나 처음엔 무섭나 싶었는데 반갑다"며 울컥했고 "사고 당시 제가 많이 다쳐서 저만 기억이 없다. 저는 의식이 없었고 나머지 두 명은 사고를 다 봤다. 애슐리와 주니는 트라우마로 꿈에 나오고 헛것이 보이고 했는데 저는 심적으로는 나은 상황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더 열심히 해야된다 해서 멤버들을 끌고 갔다. 멤버들도 싫어하고 힘들어했는데 제가 끌고 간 거다. 다섯명이 웃으면서 하던 곡을 세 명이 어떻게 하냐"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우린 절대 해체하면 안 되고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결국 성공적으로 재기한 레이디스코드를 언급하며 "언니들이 지켜본다니까 다음에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한 만신은 소정에게 "인간에게 마음 상할 일이 많을 것이니 인간 믿고 절대 계약하면 안 된다. 가수생활 매듭도 못 지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될 때는 안 된다"며 "올해가 너의 전환기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습니다.

유튜브 ‘시대의 대만신들’

분위기를 몰아 소정의 ‘혼수상태’ 루머에 대해 언급했는데, 교통사고 당시 후 3일 간 기억이 없다는 소정은 "머리를 많이 다쳤다. 얼굴도 다 부서졌을 정도였다. 지금도 오른 쪽 감각이 없다. 심각한 부상으로 혼수상태란 기사도 났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만신들은 "본인만 살았던것도 운이고 명"이라 하자 소정은 "힘들지만 감사한 삶의 무게 , 내 잘못 아니어도 살아남았단 죄책감도 시달렸다, 내가 웃어도 되나 생각 많이했다"며 속마음을 꺼냈습니다.

그러자 만신들은 "떠난 언니들이 소정이가 네 잘못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부디 죄책감 털고 앞만 보고 성공하길 바란다"고 응원했고 소정은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언니들 이름 부르고 싶은 상상을 한다"며 꿈을 전하자 만신들은 "솔로가수로 그렇게 될 것, 이제 트라우마 잊고 새롭게 시작하길, 활발한 활동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응원했습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와 진짜 소름이다...어떻게 저렇게 맞추지?" ,"한편으론 너무 무섭겠다.." ,"이제 이겨내고 꽃길만 걷길 바래요!" ,"베짱이에서 천도제 한번 해줬으면 좋겠다", "오늘도 소름돋게 읽어내시네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트라우마 남긴 그 날의 사고

SBS NEWS

앞서 2014년 9월 3일 오전 1시 23분 DGIST에서의 프로그램 촬영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던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이 탑승한 현대 스타렉스 차량이 영동고속도로(인천 방향)마성터널~신갈JC 구간에서 갑작스럽게 통제력을 상실하고 도로 방호벽에 충돌했습니다. 당시 차량에는 레이디스 코드 멤버 전원과 스타일리스트 1명, 그리고 운전을 담당한 그룹의 매니저가 탑승해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은비는 충돌 당시의 충격으로 인해 차량 외부로 튕겨져 나와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손상으로 현장에서 숨졌으며, 리세와 소정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애슐리와 주니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던 덕분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도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다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출동했던 119 구급대원의 말에 따르면, 중상을 입은 3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인원들은 스스로 차 안에서 걸어나왔다고 합니다.

사고 수습 이후 리세는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멤버들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이미 사망한 은비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으로 옮겨져 공식적인 사망선고를 받았고, 이 후 다른 멤버들이 입원중이던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되어 안치되었습니다. 향년 21세의 나이이며, 빈소는 시신이 안치되고 몇 시간 뒤 바로 마련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리세는 심각한 뇌손상 및 복부 손상으로 인한 과다출혈 쇼크로 현장에서 의식을 잃었고, 이 후 아주대학교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어 11시간에 달하는 긴 시간동안 뇌 수술을 받았으나 뇌 부종과 과다출혈 때문에 혈압이 현저히 낮아져 수술을 중단하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안타깝게도 뚜렷한 호전 양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4일 뒤인 9월 7일 오전 10시 10분 향년 23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임종 당시에는 일본에서 온 리세의 어머니와 가족들이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장례식은 각각 9월 5일과 9월 9일에 치뤄졌으며 차량이 전복되고 반파되기도 한 큰 사고였던만큼 용인서부경찰서 측은 운전자 조사를 마친 뒤 레이디스 코드가 탔던 그랜드 스타렉스 사고차량에 대한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운행 중이던 차량의 뒷바퀴가 빠질 덩도라면 단순히 타이어의 노후가 아닌 정비 불량이나 차량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어 경력 15년의 한 매니저는 "바퀴가 빠지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어떻게 이런 사고가 났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SBS '한밤의 TV연예'

그러나 조사결과 악천후 속에서 당시 매니저는 습관적으로 과속으로 운전하고 있었으며 타이어가 감당 할 수 있는 배수능력을 넘어서면 그대로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 당시 해당 차량은 135.7km/h의 과속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에 운전을 담당한 매니저는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되었습니다.

또한 멤버들의 안전벨트 미착용 등 안전불감증도 문제가 되었는데요. 같은 사고를 당했지만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리세와 은비는 사망했고, 안전벨트를 맸던 매니저와 애슐리, 주니는 경상 등으로 무사했으며, 소정은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고, 시간이 지난 후 회복했습니다.

이소정 인스타그램

한편, 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 29세인 소정은 지난 2013년 5인조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로 데뷔했습니다. 이듬해 9월 교통사고로 멤버 고은비와 권리세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 이소정은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등 다수의 OST 가창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뮤지컬 '리지'와 '드라큘라'에 출연, 2023년 2월 2일 싱글 앨범을 발매했으며 오는 3월 4일 콘서트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소정, 주니, 애슐리 3인으로 이뤄진 그룹 레이디스 코드는 회사와는 계약을 해지했지만 그룹은 존재하고 있으며, 향후 완전체 활동을 기약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하 이소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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