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출신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며 뉴스에 출연했다.
20일 그룹 A.O.A로 활동했던 권민아 씨가 채널A 뉴스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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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권민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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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씨는 목 끝까지 단추를 채운 푸른색 셔츠에 흰색 후리스 차림이었다. 앞머리를 내리고 흰색 머리띠를 착용한 단정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권 씨는 일명 '채팅 알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익명 채팅으로 대화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다고 확산 중인 아르바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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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보도에 따르면 권 씨는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지난 6일 채팅 알바를 시작했다. 그는 "재택근무를 (온라인에) 치다가(입력하다가) 채팅 알바가 뜨길래, 대화만 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 해서. 남자가 방을 잡고 있으면 여자가 그 방에 들어가서 대화를 나눠주면 되는데"라고 말했다.
권 씨가 실제로 한 채팅 알바는 대화 상대방이 '선물'이라는 포인트를 주면 이걸 나중에 현금으로 바꾸는 구조였다. 권 씨는 하루 만에 80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았고 바로 업체에 환전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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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Pixel-Shot-이하 Shutterstock.com
하지만 업체는 "환전하려면 등급을 높여야 하니 현금 100만 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돈을 보내자 갖은 핑계를 대며 추가금을 요구했고 이렇게 6차례에 걸쳐 모두 1500만 원을 뜯어 갔다는 게 권 씨 주장이다.
권 씨는 "'고객님 지금 빨리 안 주시면 이거 다 날아간다'고. 너무 불안했어요. 이 돈을 넣으면서 내 돈 못 받을 거는 생각을 못 하고 이 알바비 못 받을까 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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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 Jae-young
업체는 이후에도 추가금 800만 원을 더 요구했고 권 씨가 대화 상대방에게 보낸 다리 사진을 빌미로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권 씨의 정체를 알아차렸다고 한다.
권 씨는 "공인인 걸 알게 된 이후로는 '당신 사진 SNS에 올려볼까요?'부터 시작해서 다른 멤버들 두 명의 사진을 보내달라는 협박 내용도 있었어요. 그러면 1500만 원 돌려주겠다면서. 제 사진도 지워주겠다고 했어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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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언급된 '다리 사진'인지는 알 수 없다. / 권민아 인스타그램
권 씨는 비판받을 걸 알면서도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인터뷰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권 씨 관련 사건은 서울 용산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피해자들이 더 있는 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