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쇼’의 마지막 생방송에서 DJ인 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와 개그맨 이윤석이 결국 눈물을 흘렸다.

사진=신지 인스타그램

30일 방송된 MBC 표준FM ‘이윤석, 신지의 싱글벙글쇼’는 폐지 전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1973년 첫 방송을 시작해 MBC 라디오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온 ‘싱글벙글쇼’는 허참, 송해, 박일, 송도순 등의 진행자를 거쳐 강석이 36년, 김혜영이 33년 동안 진행을 맡았다. 이후 배기성, 허일후, 정준하 등을 거쳐 2021년 신지, 2022년 이윤석이 DJ로 합류해 진행했다.

그러다 최근 MBC 측은 “오랜 시간 청취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싱글벙글쇼’를 고민 끝에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라고 폐지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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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부에서 “갈 땐 가더라도 간식을 퍼드리고 간다”라며 DJ 두 사람은 여러 청취자에게 간식을 줬다. 이를 들은 한 청취자가 “이번 주까지만 하시는 건가요? 이대로 보내면 안 된다. 두 분을 이대로 보낼 순 없다. 내가 간식을 한 번도 못 받아봤단 말이야”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윤석은 “한 번도 못 받아 본 간식을 기적처럼 보내드린다. ‘간식 한 번도 못 받아 봤는데 가면 안 된다’는 고백 아주 정직해서 좋았다”라며 해당 청취자에게 선물을 보내줬다. 반면 신지는 “그래도 좀 섭섭하다”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2부 노래편의점 선곡 권 코너에서 신지는 “이제 청취자들의 이런 문자들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섭섭하긴 하다. 두 사람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면 뭐든 좋다. 훈훈한 거 말고 마지막이니까 (싱글벙글쇼 답게) 막 해주시면 좋겠다”라며 말했다. 이윤석은 “마지막 시간이라 두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을 엮어서 신청곡과 함께 보내주시면 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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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클로징 멘트에서 신지는 “방송은 6월 2일까지 하지만, 생방송은 오늘이 마지막이다”라며 꼬집었다. 아울러 신지는 “원래 마지막까지 씩씩하게 하려고 했는데 제작진들이 (예전 방송의) 우리 목소리 들려주니까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에 제작진 놈들이 결국 날 울렸다”라고 울컥했다.

이어 신지는 “3년 넘게 라디오를 했는데 재미없는데도 재밌다고 해주시고 DJ들을 예뻐해 줘서 감사하다”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윤석은 “이번 폐지 소식을 듣고 우리 엄마가 많이 놀라셨는데 ‘싱글벙글쇼’가 폐지되는 거지 이윤석이 폐지되는 건 아니다. 이윤석은 계속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싱글벙글쇼’는 오는 6월 2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되며 오늘(30일)이 마지막 생방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