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자꾸 뱃살을 만져 고민에 빠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친이 가슴 말고 뱃살 만지는 경우"라는 제목으로 직장인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남친이랑 만나면서 둘 다 살이 좀 쪘다. 그런데 남친이 어느 순간부터 가슴보다 뱃살 만지는 걸 너무 좋아한다. 살이란 모든 살은 다 만져 등살, 옆구리살, 팔뚝살"이라고 했다.
이러한 남친의 태도가 싫은 건 아니지만 A씨는 고민에 빠졌다. 혹여 자신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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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살이 찌면서 가슴 또한 더욱 풍만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남친의 손이 향하는 곳은 항상 가슴이 아니라 뱃살이었다.
A씨가 "가슴 만져"라고 해도 몇 초 뒤에 손은 다시 뱃살로 향한다. 그러면서 "뱃살이 없어졌네?", "음 뱃살이 다시 생겼네"라며 혼잣말을 한다고 한다.
이후 관계로 이어지는 경우도 거의 없다.
남친은 "(뱃살이) 모찌 같고 너무 말랑말랑해서 좋다"고 했지만 A씨는 '오래 만나서 성적인 끌림보다 살을 만지는 걸 좋아하게 된 건가 싶다'며 걱정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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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초등학생이 슬라임 가지고 노는 거랑 비슷한 건가?", "뱃살마저도 예쁘고 귀엽게 보는 거지", "뱃살 좋아하고 귀엽다고 하는 거면 찐사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있다.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University of Groningen)의 데이크스트라(Dijkstr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93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몸매를 평가하도록 하고, 또 연인의 몸매도 평가했다. 실험으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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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본인 몸매를 평가했을 때 점수보다 연인이 내 몸매를 평가했을 때 점수가 더 높게 나온 것. 실험 참가자들은 연인의 몸매를 점수로 평가했을 때 평균 15% 더 높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는 다른 실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커플 70쌍을 대상으로 연인의 외모를 점수 매기게 하고, 연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같은 사람의 외모 점수를 매기게 했는데 연인이 준 점수가 훨씬 높게 나왔다.
즉, 누군가를 사랑하면 '콩깍지' 씌워질 수 있다는 결과다. "귀엽다", "사랑스럽다"고 뱃살 혹은 볼살을 만지는 남친의 진심이라는 것이다.
다만 영국의 한 다이어트 업체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여친의 몸무게가 늘어날 경우 매력이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으니,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서로 노력하는 편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