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 잇는 졸업 정려원·위하준, 인생작 될 것...자신감 가득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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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거장' 안판석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 다양한 멜로 수작을 선보인 안판석 감독은 학원 강사라는 신선한 소재에 자신만의 멜로를 결합한 작품으로 호기롭게 돌아왔다.

전작이 '눈물의 여왕'이라는 역대급 드라마였지만, 출연진 역시 '졸업'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보여주며 '안판석 표' 멜로에 대한 신뢰감을 더했다.

정려원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호텔 신도림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안판석 감독과 위하준, 정려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많이 조명되지 않았던 학원 강사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위하준(왼쪽), 정려원

위하준, 정려원의 남녀 주인공만큼이나 기대를 더 받고 있는 건 연출을 맡은 안판석 감독이다. 작품에 대한 간단히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안판석 감독은 "간단하게 소개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라며 입을 열었다. 안 감독은 "처음부터 완결된 이야기로 시작한 작품이 아니다. 준비하다가 포기한 작품이 있는데 그 작품에 학원 선생님이 등장인물로 나온다. 학원이라는 소재가 재미있을 것 같아 대치동의 학원을 무대로 작품을 쓰게 됐다. 거기에 좀 더 좁혀서 학생들이 아닌 선생님으로 대상을 좁혔다"라고 '졸업'의 시작점을 언급했다.

이어 "1회만 재미있게 써보자고 말했는데 작가님이 정말 재미있게 써주셨다. 그걸 바탕으로 2회를 썼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더 재미있더라. 2부에 나온 고민을 바탕으로 3부를 썼는데 더 재미있었다"라며 "이런식으로 14화까지 갔다. 그 정도 가니 작품 속 인물들이 살아났다. 어린 남자와 여자 스타 강사라는 설정이 처음에는 훅을 걸기 위한 설정이었는데 나중에는 빨려갔다. 작품이 끝날 때쯤 되니 배우들의 본명을 잊을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간단한 작품 소개 요청에 이토록 공을 들인 안판석 감독은 "이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생각하다 보면 자꾸 꼬리를 물게 된다. 그래서 대답하기 어렵다"며 "왜 이런 답변을 하는지는 보시면 아실 것"이라며 '졸업'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 tvN

 

두 주연배우 정려원과 위하준 역시 안판석 감독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정려원은 "지난해 3월 일기장에 '9월에 촬영을 들어가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안판석 감독님의 이름을 적었다. 5월에 대본을 받았는데 9월에 들어가는 작품이고 안판석 감독님이 한다고 해서 대본을 읽지도 않고 한다고 했다. 대본을 읽어보니 '내가 하겠구나'라는 운명이 느껴졌다. 촬영하면서는 내가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드라마 촬영 현장을 전쟁터라고 하면 대부분의 감독님은 사령관 처럼 지시를 내린다. 안판석 감독님은 일부러 뒤로 빠져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희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어느 순간 와 계신다. 그렇게 저희끼리 분위기를 끌어 올렸을 때 다들 집중해서 찍는다. 무언가를 잘 더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무언가를 잘 빼는 사람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2018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다시 안판석 감독과 다시 만난 위하준은 "5년 만에 다른 역할로 만나게 됐는데 믿어지지 않았다.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마침 멜로적인 부분을 하고 싶었는데 제안이 왔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안 하는 편인데 5년 동안 치열하게 달려왔다는 뜻인 것 같아 저를 칭찬했다. 동시에 더 멋진 저를 보여주자고 다짐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tvN

최근 tvN에서 선보인 드라마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졸업'의 전작인 '눈물의 여왕'은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안판석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 강한 자신감으로 이를 녹여냈다.

안판석 감독은 "항상 마지막에 한 작품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의 평가와 관계없이 전 작품에서 했던 실수, 이런 것을 극복하고 조금식 나아지는 게 있다. 연출로서 가장 완성된 형태를 보여주는 건 가장 마지막에 하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두 주연배우 역시 '졸업'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강조하며 안판석 감독의 말에 힘을 보탰다. 정려원은 "저희 드라마도 멜로를 표현했다. 하지만, 멜로의 정해진 공식을 누르려다 누르지 않는다. 이런 식의 사랑이야기도 있다는 차별점을 느끼실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위하준 역시 "형식적이고 틀에 박힌 멜로가 아니라 일과 사랑을 함께 하는 선물 같은 작품이다. 안 좋아할 수 없는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졸업'은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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