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솔라, 날 가장 잘 표현한 '컬러스'...6가지 다 다른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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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분야를 특출나게 잘한다는 건 웬만한 노력과 재능으로는 불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은 무언가에 특출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꿈을 이루지 못해 좌절하기도 한다.

솔라 역시 특출난 무언가를 찾아다녔던 사람이었다. 결국 솔라는 자신이 특출난 무언가를 찾지 못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대신 모든 것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자신의 무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사진=RBW

마마무 솔라는 30일 두 번째 미니앨범 'COLOURS'를 발매한다. 2022년 3월 발매한 미니 1집 '容 : FACE' 이후 약 2년 만이다. 앨범 발매를 앞둔 25일 솔라는 서울 광진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 이번 앨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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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인 줄 몰랐어요. 그 사이에 마마무 투어, 마마무 플러스 활동, 마마무 플러스 투어도 있어서 시간이 금방 간 것 같아요. 솔로 앨범은 계속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하게 됐네요. 시간이 있어서 그만큼 철저하게 준비한 것 같긴 해요."

이번 앨범은 색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솔라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6곡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우리들이 본연의 색을 찾도록 응원하고, 서로의 색깔을 존중함으로써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2년 내내 준비한 건 아닌데 현재의 저를 잘 담은 앨범이에요. 한 곡을 빼면 자작곡도 있고 작사에 참여한 곡도 있어요. 그래서 좀 더 애정이 가요. 활동하면서 틈을 내서 준비했어요. 이번에 그 모든 것을 담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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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But I'는 상처 주는 사람들에게 지치지 않고, 통쾌하게 복수하고 털어버리는 R&B와 록 장르가 어우러진 곡이다. 특히 록 장르의 음악은 그동안 솔라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번도 록 장르의 음악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팬분들은 록 장르를 하는 걸 보고 싶다는 말씀을 꾸준히 해주셨어요. 저도 나긋나긋한 것보다는 때려 부수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해보고 싶었어요. 팀으로는 하기 어려웠던 장르라 저에게도 도전이에요. 10년 동안 무대에서 안무 없이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밴드와 함께하게 됐어요. 낯설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해요."

스스로의 말처럼 퍼포먼스 없이 음악으로 무대를 채우는 건 솔라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이에 대해 솔라는 "안무가 없어서 체력적으로 편하긴 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비는 공간을 줄이기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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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없어서 체력적으로 편한 건 있어요. 반대로 안무가 있으면 정해진 안무를 하면 되는데 안무가 없으니까 즉흥적으로 해야 하는 게 있더라고요. 노래에 집중해서 무대를 꾸며가는 게 어려운 부분이더라고요. 발라드에서 록으로 반전이 되는 부분도 있는데 한 공간에서 무대를 하다 보니 대단한 반전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나름 생각한건, 앞부분에서 조용히 피아노를 치고 신나지는 부분에서 밴드와 합류하는 정도에요."

최근 K팝 시장에서는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음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솔라는 "유행을 좇은 건 아니"라면서도 밴드 음악 열풍에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전했다.

"유행을 좇은 건 아니에요. 그런데 요즘 밴드 음악이 많이 나오고 유행하더라고요. 잘됐다 싶었어요. 공교롭게 겹쳤는데 알고리즘처럼 맞아떨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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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에 걸맞게 이번 앨범에 수록된 6곡의 장르는 모두 다르다. 밴드 음악은 물론 하우스, 발라드, R&B, 포크,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은 솔라의 다양한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

"어떤 무언가에 특출나신 분들이 많잖아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저는 한 가지에 특출나기보다는 중간에 넓게 분포된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어렸을 때는 그게 스트레스기도 했어요. 왜 나는 잘하는 하나가 없고 애매하게 어느 정도를 할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여러 가지를 고루고루 하는 것들이 제 색깔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앨범에 여러 장르가 들어갔는데 막상 여러 장르를 할 수 있는 가수가 많지 않더라고요. 이게 저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더 여러가지에 도전하는 것 같아요."

무언가를 특출나게 잘 하지 않아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솔라의 깨달음은 앨범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로 확장됐다. 솔라는 "세상에 있는 모든 다양한 색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이번 앨범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강조했다.

"그동안은 특출난 천재라는 말에 열망이 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앨범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하다 보니 이런 사람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오히려 지루하지 않고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양성에 대한 고찰은 저부터 시작한 것 같아요. 하나를 잘하는 사람도 좋지만 저처럼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사람도 좋다는 거죠. 세상에 있는 모든 다양한 색이 존중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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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는 2014년 그룹 마마무로 데뷔했다. 올해는 마마무가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휘인과 화사가 다른 소속사에 있지만 마마무 팬들은 10주년 콘텐츠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 마마무의 리더 솔라는 10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함께 마마무 10주년 계획에 대한 솔직한 상황을 전했다.

"팬분들께 정말정말 감사하면서 죄송스러워요. 아무 것도 아닐 때부터 시작해서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지 않았다면 10주년이 오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만큼 보여드린 게 없는 것 같아서 죄송하기도 해요. 10주년 계획도 현재로서는 딱히 없어요. 지금 각자 활동을 하다보니 뭘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같은 회사였다면 해보겠지만 다른 회사에으니 합치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현실적으로는 모여서 의미 있는 영상이라도 찍어보고 싶어요."

당분간은 솔로 활동에 집중할 솔라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이 가진 다양한 장르와 색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비록 마마무와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무대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올해의 계획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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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라는 가수가 다양한 장르와 색을 가졌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요즘 앨범을 내면 타이틀 곡도 챙겨 듣는 경우가 없잖아요. 사람들이 노래를 하나하나 들으면서 재미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가수로서 그게 가장 보람된 일이기도 하고요. 또 앨범을 내고 공연까지 이어가는데 많은 팬분들과 소통하면서 재미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어요."

특출난 무언가 대신 다양함으로 가득 채운 솔라의 새 앨범은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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