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촬영 불참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미노이와 소속사 AOMG가 결국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갈라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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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촬영 불참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미노이와 소속사 AOMG가 결국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갈라설까.

가수 미노이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팝업스토어에서 진행된 한 뷰티 브랜드의 포토월 행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노이의 돌발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미노이는 지난달 5일 라이브 방송 중 갑작스러운 오열로 구설에 올랐고, 이후 지난 1월 30일 미노이가 모델 계약을 맺은 화장품 브랜드 업체 P사의 광고 촬영이 예정돼 있었으나, 약속 시간 2시간 전 돌연 펑크를 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AOMG는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광고 촬영에 불참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달 뒤인 지난 4일 미노이는 2시간 전 광고 촬영을 펑크한 적이 없으며, 이미 계약서에 가짜 도장이 찍혀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고 계약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고, 계약서에는 가짜도장이 찍혀 있었다. 계약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촬영을 할 수 없었다”라며 자신과 회사의 의견조율 하에 광고 촬영이 불발됐다며 그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억울함을 토로하는 미노이의 주장에 팬들 역시 다시 마음이 돌아설 때쯤, 6일 디스패치는 미노이와 소속사 AOMG 간의 광고 촬영 계약 과정의 전말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하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미노이는 2023년 8월 AOMG 대표와 P사 광고 건으로 계약 기간, 금액 등을 논의했다. 미노이는 “6개월 2억이고 조금 더 정리해서 알려줄게”라는 대표의 말에 미노이 역시 수긍했다.

가수 미노이./사진=스포츠 서울

 

이후 또 다른 메시지에서 미노이는 소속사와 광고주 미팅, 촬영 콘셉트 등 세부사항을 함께 논의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27일 미노이는 소속사 대표에게 “궁금한 게 있다. 정산서 보다가 그때 통화주셨을 때 2.5천으로 알고 있었는데 촬영 전에 지급주신 게 지금 다 들어온거냐”냐며 “계약서도 기간이랑 세부 내용도 받아보고 싶다”고 물었고, 이에 대표는 과거 자신이 보냈던 메시지를 언급하며 “난 2억이라고 한 거 같은데”라고 답했다.

이틀 뒤, 미노이는 AOMG와 만나 계약서를 확인한 뒤 금액을 올리거나 기간을 줄이는 등의 계약 조정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날 미노이는 대리 서명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OMG 측은 대리 서명이 ‘가짜 도장’이 아닌 ‘대리서명(전자결재)’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기존에도 회사가 광고 기간과 금액을 얘기하고 아티스트가 수긍하면 전자결재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했다는 것. 40여차례를 진행하는 동안 문제가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게 AOMG 측의 입장이다.

하지만 세부내역을 사전 확인하지 못했던 미노이는 이에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광고촬영은 당일 불발됐다.

가수 미노이. 사진 | 미노이 SNS

특히 디스패치는 지난달 22일 미노이와 AOMG가 만나 P사 광고 손해배상 비율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AOMG는 미노이에게 5:5로 비용을 배상하자 말했으나 미노이는 “나는 5:5로 할 생각이 없다. 내가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걸로 안다”라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노이는 디스패치 보도 후 6일 즉시 라이브 방송을 켜고 “저는 거짓말 한 적이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미노이는 “내가 계약서 내용에 대해 ‘좋다’고 말한 것은 소속사 대표가 광고 계약 내용에 대해 정리해서 말해준다고 했기 때문이다”라며 “12월인데 계약서 받았을 때가 1월이었고 12월에 이렇게 되어 있는데 12월 20일자로 도장 찍혀 있어서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계약서를 요청드렸는데 계약서 내용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수정을 요구드렸다. 수정 요구도 안 된다고 하셨고, 저도 이대로 진행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광고 촬영 당일 불참 결정에 대해서는 “대표님이 친언니한테 ‘광고 안 찍어도 된다’고 전화를 했고 매니저님한테도 안 와도 된다고 했는데 모르고 픽업을 오셨다. 그래서 노쇼가 아닌 회사의 결정이라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 미노이 SNS

결국 현재 미노이와 AOMG는 화장품 브랜드 광고 촬영 노쇼 논란과 관련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서로의 신뢰 관계가 깨진 이들은 앞으로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속 계약 파기 수순에 돌입했다고 알려졌다. 미노이는 지난해 11월 AOMG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6일 오후 AOMG 측은 미노이와 전속 계약 파기설에 대해 스포츠서울에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달 전 소속사와 상의 없이 라이브 방송을 켠 후 눈물로 “죄를 지었다”고 호소하던 미노이와는 상반된 모습에 팬들의 실망감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아티스트와 소속사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 안쉬움을 안기고 있다.

 

사진 | 미노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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