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보행자를 치어 끝내 숨지게 한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망 사고' 운전자에게 마약을 주고, 또 진료 중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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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보행자를 치어 끝내 숨지게 한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망 사고' 운전자에게 마약을 주고, 또 진료 중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의사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강두례 부장판사)는 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과 준강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 염모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앞서 검찰에 따르면 염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나 끝내 숨지게 한 운전자 신모씨에게 업무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과 미다졸람, 디아제팜, 케타민 등을 혼합 투여했다 신씨는 1심 재판에서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이외에도 염씨는 의사 면허가 정지된 기간에 프로포폴 등을 환자에게 투여하고, 또 수면마취 상태에 있는 환자들을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염씨)은 지난해 8월 신씨에게 4번에 걸쳐 업무 외 목적으로 향정신성 약물을 투약했다. 또 다른 A씨에게도 대금을 받고 14회에 걸쳐 약물을 투약하거나 미수에 그쳤다"라며 "수면 마취 상태인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또 피해자들에 대해 준유사강간을 비롯해 불법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염씨는 혐의를 인정했다 염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 스스로 범죄를 저지르고 여러 피해자에게 고통을 준 점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판부가 "공소사실을 다 인정하는가"라고 묻자 염씨 측 변호인은 "전반적으로 다 인정하는데, 일부는 피고인이 잘 기억을 못 하는 것이 있어서 기록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재판부는 "기소된 것이 1월이다. 구속 사건이고 양이 상당히 많아서 변호인이 서둘러서 재판을 준비하라"라고 지적했다

염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이달 2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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