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의 하나부터 열까지 제 손길을 거쳐 가지 않은 곳이 없어요.”
그룹 아르테미스(ARTMS) 희진이 데뷔 7년만에 미니앨범 ‘케이’(K)를 발표하며 솔로활동에 나섰다. 그는 지난 달 31일 ‘케이’를 발매했다.
그룹 아르테미스 희진. 사진 | 모드하우스
앨범에는 타이틀곡 ‘알고리즘’(Algorithm)을 비롯.‘개화’, ‘새드 걸스 클럽’(Sad Girls Club), ‘비디오 게임’(Video Game), ‘노키아’(Nokia), ‘어딕션’(Addiction)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앨범명은 한국(Korea)의 첫 글자에서 따왔어요. 제가 케이팝을 대표하는 솔로 가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습니다”
그룹 아르테미스 희진 솔로 타이틀곡 ‘알고리듬’ 뮤직비디오 일부. 사진 | 모드하우스
그의 포부처럼 ‘알고리즘’ 뮤직비디오에는 궁궐이 배경이다.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MBC 드라마 ‘궁’(2006)을 오마주했다. 희진은 “내가 한국의 공주로 나온 설정이다. 억압받는 궁궐에서 K팝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그룹 오드아이 서클 멤버들과 친구가 되어 노는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알고리즘’은 정병기 대표가 강력히 추천한 곡이다. 1980년대 전 세계 노래 시장을 사로잡은 자넷 잭슨, 마돈나, 신디 로퍼 등의 사운드와 2020년대를 주름잡고 있는 K팝 스타일이 가미됐다. 가사는 끝나버린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묘사했다. 희진은 ‘알고리즘’을 포함, ‘비디오 게임’, ‘노키아’, ‘어딕션’ 등 총 4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제가 붙인 곡 제목에는 물질적인 것들이 많아요. ‘노키아’는 한 시대를 풍미한 휴대폰 브랜드죠. 글로벌 공감을 얻을 것이라 판단해 제목을 붙였어요. 마지막 트랙 ‘어딕션’의 경우, 새벽 2시에 야식을 먹다가 쓴 가사입니다. 라면을 먹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먹으면서 야식에 중독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썼습니다. ‘제로 콜라를 쏟아버린 듯’이라는 가사도 운명처럼 다가왔습니다.”
그룹 오드아이 서클. 사진 | 아르테미스 희진 뮤직비디오 ‘알고리듬’ 일부
희진은 지난 1월 그룹 이달의 소녀(LOONA·이달소)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했다. 그는 이달소 멤버 희진, 김립, 진솔, 최리와 함께 지난 3월 이달소 세계관을 만든 정병기 대표가 설립한 모드하우스와 전속계약을 체결 후 7개월 만에 솔로로 출격했다.
“2016년과 달리 지금은 자립할 수 있는 힘이 생겼어요. 예전에 회사가 시키는대로 했다면 이번에는 제가 의견을 내면서 개척해나갔습니다. 대표님이 귀찮아할 정도로 앨범의 모든 부분에 관여했습니다. 제 컨펌이 없으면 앨범 작업이 진행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희진은 이달소 멤버들과 지금은 따로 있지만 다음에는 또 같이 함께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달소로 재결합은 언제든 열려 있어요. 팬분들도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꼭 12명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금 소속사도 저희 5명을 모두 받아 주신다고 해서 선택한 것입니다. 아르테미스 활동은 제 솔로 활동이 끝나야 알 것 같습니다.”
그룹 아르테미스 희진. 사진 | 모드하우스
솔로 가수로서 희진의 강점은 다채로움이다. 그는 하나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가수 겸 배우 아이유다.
“저만의 색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싶어 롤모델이 없었어요.요즘은 다른 선배들에게 영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유 선배님을 보며 최근 연기 레슨도 진행 중입니다. 어떻게 2마리 토끼를 잡느냐고 생각했는데 아이유 선배님은 하시더라고요. 그런 가수가 될 수 있다면 여한이 없을 거 같습니다.”
희진은 ‘케이’를 통해 솔로가수 희진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치적으로는 1등이 목표에요. 솔로로 나온 게 부담이 크긴 하지만 자신감도 더 가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으로 제 ‘알고리즘’이 떴으면 좋겠어요. 대중에게 저와, 음악을 알리고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라는 평을 받는 게 목표입니다.”
이하 사진 희진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