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 식탁' 함익병이 피부과 의사로 성공한 스토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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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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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익병의 집은 갤러리를 연상케하는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모았다. 넓디 넓은 집에서 함익병 부부는 각방을 쓰며 독립적으로 생활한다고.
함익병의 아내는 "(방) 따로 쓴다. 코골지, 잠버릇 있지, TV 보는 거 다르지, 유튜브하지 도저히 같이 쓸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함익병 역시 "4~5년 된 거 같다"고 말했고 아내는 "독립적으로 옷방, 화장실도 따로 있으니까 살기 좋다. 멀어서 카톡도 한다"고 밝혔다.
함익병이 초대한 손님들은 최홍림과 윤영미, 이재용이었다. 함익병의 집으로 들어온 윤영미는 "갤러리에 온 거 같다"고 감탄했다.
최홍림은 거실에 TV가 없는 것을 의아해했고 함익병의 아내는 "TV는 방마다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윤영미는 "역시 부잣집은 다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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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롭게 살고 있는 함익병이지만 어린 시절엔 형편이 어려웠다고. 함익병은 "양껏 못 먹었다"며 "아버지는 학교 선생님이었다. 근데 우리 아버지가 7형제 맏이였다.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혼자 계셨다. 그러니까 우리 몫이 없다. 월급은 다 할머니 생활비였다"며 "연탄도 하루에 2~3장으로 살아야 되는데 그걸로 밥도 먹고 물도 끓이고 난방도 해야 한다. 그래도 발이 따뜻해야 잠을 자니까 탄약통을 담요로 돌돌 말아서 잤다"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함익병은 "법조인이 더 어울린다"는 최홍림의 말에 "고등학교 때 법대에 가려 했다. 근데 잘못되면 고생한다더라. 실패하면 안 되니까 의사가 되라더라. 일단은 아버지 말 듣고 의대에 갈수밖에 없었다. 의사가 되면 잘 사나 보다 싶었다"고 의사가 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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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림은 "(아버지는) 형이 의사된 거 보고 돌아가셨냐"고 물었고 함익병은 "개업하자마자 바로 돌아가셨다. 전문의 시험 볼 때 전화가 왔다. 아버지한테서 내 몸에 뭐가 생긴 거 같다더라. 아버지는 2차 시험 끝날 때까지 이 얘기를 제대로 안 하셨다. 개업한 해 봄에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함익병의 아내는 "개업하자마자 병원이 잘 됐다. 병원에 계실 때 돈 보내 드렸다. 하루 번 게 아버지 한 달 월급이었다. 아버님이 너무 좋아하셨다"고 떠올렸고 함익병은 "아버지가 숙제만 하시다 가셨다. 아버지 생각만 하면 울컥하다"고 떠올렸다.
함익병은 "개업해서 돈을 벌어서 좋았던 게 어느 순간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여유로워지니까 편해지더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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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익병의 피부과 성공 스토리도 공개됐다. 함익병은 "성형외과가 안과가 돈을 많이 벌고 피부과가 돈을 많이 못 벌 때였다. 레지던트 2~3년 차 교육을 미국으로 보내줬다. 미국에서 돈 버는 일을 하고 있더라. 레이저 클리닉을 했다. 개업하려면 저걸 해야겠다 싶었다. 근데 기계 값이 아파트 한 채보다 비쌌다.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셋이 동업을 한 것"이라며 "개업했는데 시장이 있었던 거다. 심지어 핸드폰이 없었으니까 근처 커피숍으로 전화해서 손님을 맞았다"고 밝혔다.
최홍림은 "세 명이 있으면 많이 벌어도 얼마 안 되지 않냐"고 궁금해했고 함익병은 "많이 벌면 쪼개도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홍림은 "1년에 집 한 채씩 살 만큼 벌었냐"고 물었고 함익병은 "그럼"이라고 여유롭게 말했다. 함익병은 "나를 위해 쓴 건 없다. 큰돈이랄 게 없다. 사람 만나서 밥값 내는 정도"라며 "내가 37살에 부자가 됐다. 게를 쪄서 먹을 때 이 정도면 부자가 됐다 싶다. 근데 생각해보니 사치하는 부분이 있긴 하다. 집 사치다. 큰 집을 산다. 형편에 집에 넓은 집을 산다. 이 집은 93평"이라고 밝혔다.